카르다노(Cardano)가 차세대 대규모 프로토콜 개편인 '데이크스트라(Dijkstra)' 시대를 두 단계로 나눠 순차 적용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한 번의 대규모 하드포크로 밀어붙이는 대신, 개발자들에게 처리량과 최종성 개선을 단계적으로 밟아 나갈 경로를 제시한 셈이다.
1단계는 2026년 4분기 코드 완성을 목표로 하며, 핵심은 우로보로스 리니어 레이오스(Ouroboros Linear Leios) 활성화다. 이는 체인의 표준 블록과 나란히 보조 인도서 블록(endorser block)을 도입해 거래 처리량을 늘리는 메커니즘으로, 핵심 합의 규칙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네트워크가 한 라운드에 더 많은 거래 데이터를 처리하고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페라스는 별도 하드포크로 뒤따른다
2단계에서는 거래 최종성을 더 빠르게 만드는 별도 프로토콜 변경인 페라스(Peras)가 2027년 2분기로 예정된 에라 내 하드포크(intra-era hard fork)를 통해 활성화된다. 이렇게 작업을 나눠 놓으면, 최종성 계층 변경인 페라스가 요구하는 추가 테스트에 발목 잡히지 않고 리니어 레이오스의 처리량 개선 효과를 자체 일정대로 메인넷에 반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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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의 오픈소스 개발을 조율하는 비영리 단체 인터섹트(Intersect)가 공개한 업데이트에 따르면, 네트워크의 하스켈(Haskell) 노드 팀은 데이크스트라의 첫 두 구성 요소인 중첩 거래(Nested Transactions)와 리니어 레이오스에 대해 2026년 말 목표 시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 노드 클라이언트의 등장
이번 로드맵과 별개로, 그러나 밀접하게 연관된 또 다른 개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러스트(Rust) 기반의 독립적인 카르다노 노드 구현체인 아마루(Amaru)가 2026년 11월 메인넷 블록 생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프로덕션급 클라이언트가 생기면 카르다노가 단일 하스켈 코드베이스에 의존하는 정도가 줄어드는데, 이는 이더리움이 오랫동안 추구해 온 것과 같은 종류의 클라이언트 다양성이다. 어느 한 구현체의 버그로 네트워크 전체가 멈추는 사태를 막기 위한 회복력 확보 수단인 셈이다.
단계적 접근이 중요한 이유
카르다노는 그동안 경쟁 레이어1 네트워크들에 비해 기능 출시 속도가 느리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그런 만큼 열린 결말의 로드맵이 아니라 날짜가 명시된 구체적인 2단계 공약을 내놓은 것 자체가, 개발 속도가 더 빠른 경쟁자들과 종종 비교 대상이 되어 온 프로젝트로서는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리니어 레이오스와 페라스가 개발자들이 목표로 하는 처리량과 최종성 개선을 실제로 이뤄낼지는, 지금부터 2026년 4분기 코드 완성 시한까지 이어질 테스트 기간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