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링크가 지난 한 주 동안 13.48%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15개 암호화폐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는 와중에 나온 상승이다. 같은 기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Arca)에 티커 CLNK로 상장된 비트와이즈 체인링크 ETF에도 신규 자금이 유입돼, 일주일간 약 150만 달러가 순유입됐고 하루 단위로도 여러 차례 자금이 들어왔다.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CEO는 이번 유입세를 기관 투자자들이 체인링크의 실제 역할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짚었다. 그는 투자자들이 “체인링크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하며, 전통 금융 시장과 온체인 시스템을 연결하는 체인링크의 “확장되는 유용성과 효율성”을 언급했다. 이는 대부분의 주요 블록체인에 실물 가격·데이터 피드를 공급하는 체인링크의 오라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역할이다.

website
Photo by Amjith S on Unsplash

펀드 자체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비트와이즈는 2026년 1월 14일 CLNK를 출시하며 LINK에 대한 직접적인 현물 익스포저를 제공했다. 운용보수는 0.34%이지만 최초 5억 달러 자산에 한해 첫 3개월간 전액 면제됐다. 하지만 출시 이후 펀드 실적은 이번 주 유입 소식과는 사뭇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6월 말 기준 CLNK의 순자산은 약 1990만 달러에 그쳤고, 1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47.60%를 기록하며 체인링크 자체의 가파른 하락세를 그대로 뒤따랐다.

이런 맥락을 감안해야 이번 주 유입세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자산 규모가 2000만 달러도 안 되는 펀드에 일주일 만에 150만 달러가 들어온 것은 상대적으로 의미 있는 증가이지만, 초기 CLNK 투자자들이 여전히 큰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고 단일 자산 알트코인 ETF 시장 전체 규모도 비트코인·이더 상품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배경 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美 ETF 출시, 사상 최다 기록 갈아치울 페이스

체인링크가 계속 기관의 관심을 끄는 이유

호슬리의 발언은 체인링크를 둘러싸고 수년간 이어져 온 서사에 기대고 있다. 체인링크의 오라클 인프라는 단일 토큰에 대한 투기적 베팅이라기보다, 크립토 네이티브 프로토콜과 전통 기관 모두가 검증된 외부 데이터를 얻기 위해 점점 더 의존하는 배관 설비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은 2026년 들어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가격 피드와 준비금 증명 데이터가 필요한 토큰화 파일럿 프로젝트를 가속화하면서 더 힘을 얻었다. 체인링크가 바로 이런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해온 터였다.

다만 이런 기관 서사가 지속적인 ETF 수요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 1년간 출시된 단일 자산 알트코인 ETF들은 대체로 꾸준히 자금을 쌓아가기보다 단기 가격 모멘텀을 따라 유입이 오르내리는 패턴을 보였고, 이번 CLNK의 한 주간 상승 역시 이 카테고리에서 흔히 나타나는 패턴을 따르고 있다. 가격이 오르면 관심이 치솟다가 랠리가 식으면 다시 사그라드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