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주식을 토큰 형태로 보유한 사람 수가 지난 한 달 새 두 배 넘게 늘어 131만 명까지 증가했다. 업종 전반의 거래 활동도 가파르게 확대됐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토큰화 주식의 월간 이전 거래량은 179% 급증해 23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이들 상품에 걸쳐 분배된 총 가치도 5.9% 늘어난 23억8000만 달러에 달했다.
토큰화 주식 상품과 상호작용한 월간 활성 주소 수는 34.62% 늘어난 57만2000개를 기록했다. 소수의 대형 보유자가 같은 토큰을 반복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더 폭넓은 참여자층에서 성장이 나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누가 이 시장을 이끌고 있나
분배된 가치 기준으로는 온도가 8억7200만 달러로 가장 앞서 있고, 크라켄의 엑스스톡스 플랫폼이 5억5780만 달러, 2026년 6월 출시된 바이낸스의 비스톡스가 5억2180만 달러로 뒤를 잇는다. 개별 토큰화 자산 중에서는 시큐리타이즈의 상품이 1억4520만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스트래티지 변동가 엑스스톡이 1억3560만 달러, 온도의 토큰화 서클 주식이 9970만 달러, 바이낸스의 토큰화 스페이스X 상품이 6790만 달러로 뒤따랐다.
스페이스X는 이 카테고리의 일종의 시험대가 됐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비트, 비트겟, 블록체인닷컴 모두 회사의 2026년 6월 12일 상장을 앞두고 스페이스X 연계 상품을 서둘러 출시하며, 개인 투자자들이 여전히 접근하기 어려운 주식에 대한 초기 익스포저를 놓고 경쟁했다. 바이낸스의 캠페인만으로도 5억5700만 달러가 몰렸지만, 백드파이낸스의 엑스스톡스는 토큰을 뒷받침할 기초 주식이 부족해지자 결국 배정을 취소하고 환불에 나서야 했다. 이 업종을 떠받치는 인프라가 안전장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숙해가고 있다는 점을 일깨우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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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당국, 선 긋기 시작
이런 성장은 최근에야 윤곽이 잡힌 규제 환경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 SEC 기업금융국, 투자관리국, 거래시장국은 2026년 1월 28일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소유권 기록이 온체인에 있든 오프체인에 있든 관계없이 연방 증권법이 토큰화 증권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정리했다. 담당 부서는 실제 소유권을 나타내는 발행사 후원 토큰과, 합성 또는 커스터디 방식의 익스포저만 제공하는 제3자 상품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바로 이 경계선에서 엑스스톡스의 스페이스X 배정 문제가 불거졌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는 어떤 상품이 주류 증권사 서비스로 확장될 수 있고 어떤 상품이 직접적인 지분 소유와는 한 발 떨어져 있는지를 가르기 때문이다. 토큰화 주식 전체 시가총액은 2025년 초 30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던 수준에서 연말 약 12억 달러로, 12개월 만에 약 40배 성장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보유자·거래량 수치는 이 성장 속도가 2026년 하반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 큰 전망도 나온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토큰화 주식이 그 일부를 이루는 더 넓은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2028년 말까지 4조 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수치를 현실화하려면 토큰화 주식을 비롯한 유사 상품들이 지금의 크립토 네이티브 트레이더 중심 기반을 넘어, 로빈후드와 크라켄을 비롯한 여러 플랫폼이 지금 명시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는 주류 증권사 거래 흐름 수준까지 확장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