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쿠슈너가 이끄는 벤처 투자사 스라이브캐피탈이 사실상 단 하나의 종목을 중심으로 짜인 공개 주식 포트폴리오를 공시했다. 바로 스페이스X다. 최신 분기 공시에 따르면 스라이브는 현재 SPCX로 상장 거래되는 스페이스X 주식 1891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약 32억3000만 달러로 공시된 전체 보유 자산의 84.8%를 차지한다.

이번 공시는 쿠슈너가 전혀 다른 성격의 집중 베팅으로 화제를 모은 지 며칠 만에 나왔다. 그는 밥 이거 전 디즈니 CEO와 함께 LA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북미 스포츠 프랜차이즈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는 금액이자 지난해 마크 월터가 버스 가문으로부터 팀 지배 지분을 사들일 때 매겼던 약 100억 달러 밸류에이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인수는 쿠슈너가 장기 스포츠·문화 자산 투자를 위해 만든 전용 투자기구인 '스라이브 이터널'을 통해 이뤄지며, 아직 NBA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Kushner's Thrive Capital Bets 85% of Portfolio on Spac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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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포트폴리오 구성

스페이스X 다음으로 스라이브가 공시한 최대 보유 종목은 신규 편입한 아마존 지분이다. 90만4038주로 약 2억1547만 달러 규모다. 쿠슈너가 공동창업하고 여전히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보험사 오스카헬스가 634만 주, 약 1억8092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쇼피파이와 피그마가 각각 약 1억228만 달러, 7954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회사는 약 7129만 달러 규모였던 카바나 지분을 전량 정리했고, 약 42만9000달러 규모의 소규모 스텁허브 지분도 청산했다.

SEC에 제출된 이번 13F 공시는 스라이브가 스페이스X를 상장 훨씬 이전부터 지원해온 이래 고수해온 집중 투자 스타일을 그대로 보여준다. 수십 개 종목에 자본을 분산하기보다, 수년간 깊이 파고든 소수 기업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그중에서도 스페이스X는 단연 가장 높은 확신을 가진 베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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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대형 베팅을 계속 끌어들이는 이유

스라이브의 스페이스X 지분은 규모뿐 아니라 시점 면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페이스X는 2026년 6월 오랫동안 기다려온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했고, 스라이브가 비상장 시절부터 보유해온 지분은 사실상 하룻밤 사이에 상장 주식으로 전환됐다. 이 상장은 또한 여러 크립토 거래소가 비상장 라운드에 접근할 수 없었던 개인 투자자들에게 토큰화 스페이스X 익스포저를 제공하려 앞다퉈 나서는 계기가 됐고, IPO를 앞두고 여러 플랫폼이 스페이스X 연계 토큰 상장 경쟁을 벌였다.

쿠슈너는 레이커스 인수를 마무리 짓기 위해 기존 스포츠 투자 중 최소 한 건도 정리해야 한다. 그는 현재 마이애미 히트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레이커스 인수가 성사되기 전에 이 지분을 매각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 비중이 압도적인 주식 포트폴리오와 함께 보면, 이런 행보는 단일 베팅의 실패 위험에 분산 투자로 대비하기보다 소수의 확신에 막대한 자본을 집중시키는 회사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