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케베이시레터(The Kobeissi Letter)가 공개한 데이터를 보면 엔비디아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 가운데 개인 투자자 자금을 가장 많이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1년간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엔비디아 주식은 270억 달러가 넘는데, 이는 매그니피센트 7 어느 종목보다도 큰 액수다. 이 매수세는 2025년 10월 이후 네 배 넘게 불어났으며, 메가캡 종목에 대한 개인 수요가 최근 들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런 관심 급증은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이 실제로 달라진 흐름과 맞물려 있다. 현재 이 종목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약 23배에 거래되는데, 1년 전 약 40배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다. 그 사이 회사의 수주 잔고는 오히려 불어났다. 밸류에이션 배수는 내려가고 예약 물량은 늘어나는 이 조합이, 1년 전만 해도 비싸다고 여겨졌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 종목을 새롭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Nvidia Dominates Retail Investor Buying Among the Magnificent 7
Image via @KobeissiLetter on X

개인 투자자들이 떠받치고 있는 수주 잔고 규모도 상당하다. 엔비디아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CFO는 블랙웰과 차세대 루빈 AI 칩 플랫폼을 합쳐 2026년까지 이어지는 약 500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공개했는데, 이는 OpenAI와 진행 중인 확장 계약 협상은 뺀,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엔비디아의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 녹취록에 담겨 있다.

모든 매그니피센트 7이 같은 페이스는 아니다

엔비디아의 개인 매수세 독주는 매그니피센트 7 트레이드 전체가 점점 더 엇갈리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다. 2026년 현재 S&P500 지수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는 종목은 아마존과 엔비디아, 단 두 곳뿐이다. 이 구도는 왜 개인 자금이 그룹 전체에 고르게 퍼지지 않고 여전히 지수를 이기고 있는 이 두 종목에 그토록 집중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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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수요 지속에 대한 베팅

엔비디아에 몰려드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번 베팅은 한 번의 실적 서프라이즈보다는, 엔비디아의 수주 잔고가 의존하고 있는 AI 인프라 구축이 지금 속도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에 가깝다. 수주 잔고가 이미 2026년 말까지 뻗어 있고 경영진조차 이를 보수적인 수치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유입되는 개인 자금은 단기 모멘텀을 좇는다기보다 AI 설비투자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는 장기적 베팅에 가까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