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S&P500 지수 수익률을 엔비디아만큼 크게 좌우한 개별 종목은 없다. 콰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에 따르면 이 반도체 기업은 2021년 이후 지수의 총수익률 84% 가운데 10%포인트 넘게 기여했는데, 이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도 압도적으로 큰 폭이다. 단일 종목 기여도로 환산하면 S&P500 5년간 전체 상승분의 약 12%에 해당하며, 같은 기간 애플의 기여도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스타티스타(Statista)가 집계한 지수 수익률 기여도 관련 독립 데이터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시장의 상승분이 소수의 메가캡 기술주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엔비디아는 이 순위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전히 같은 종목들이 이끄는 랠리
이 같은 쏠림 현상은 2026년 들어서도 전혀 완화되지 않았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2026년 랠리를 이끈 주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AI 인프라와 반도체 종목들이 나머지 약 495개 구성 종목에 비해 지수 수익률에서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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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 투자자에게 집중 위험이 의미하는 것
S&P500 지수 펀드에 폭넓게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엔비디아의 압도적인 비중은 펀드 수익률이 "5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는 통념보다 훨씬 더 한 기업의 성과에 좌우된다는 뜻이 된다. 엔비디아 한 종목의 성과가 두 자릿수 퍼센트포인트만 흔들려도 지수 전체 수익률을 유의미하게 움직일 수 있다. 이는 양날의 검과 같은 구조다. 그동안 지수의 초과 성과를 견인해온 힘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올해 다른 시장 참여자들을 이미 흔들어놓은 것과 같은 종류의 AI 섹터 심리 급반전이 나타난다면 위험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고 믿었던 인덱스 투자자에게 그만큼 큰 타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콰베이시의 수치는 최근 시장 흐름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폭넓은 기업 실적 성장이 아니라,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소수의 AI 인프라 승자들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