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Cboe 글로벌 마켓츠(Cboe Global Markets)에서 400만 건이 넘는 S&P500 지수 콜옵션이 거래되며 단일 거래일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불 시어리(Bull Theory)에 따르면 이는 지난 5월 세워진 종전 최고치를 10%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콜옵션 매수 급증은 S&P500이 사상 처음으로 7,700선을 넘어선 시점과 겹쳐 나타났다.

벤징가(Benzinga)가 거래소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240만 건은 당일 만기(제로데이) 계약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트레이더들이 주식을 직접 매수하기보다 만기가 짧은 레버리지형 상승 베팅에 몰린다는 것은, 이번 랠리의 한계적 매수세 상당 부분이 현물 시장이 아니라 옵션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Record 4 Million SPX Call Options Trade as S&P 500 Top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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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의 역설

이번 움직임을 이례적으로 만드는 요소는 같은 시점에 변동성에서 벌어진 일이다. 월가의 이른바 “공포지수”인 VIX는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와중에도 4.0% 오른 16.50을 기록했다. 통상 랠리가 이어지는 시장과 상승하는 공포지수는 함께 움직이지 않는데, 이번엔 그 통념과 어긋난 셈이다. 이런 패턴은 대체로 콜옵션 매수 자체의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콜옵션을 판 딜러들이 노출을 헤지하기 위해 기초 지수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지수와 옵션 내재변동성이 기계적으로 동시에 밀려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랠리를 떠받치는 레버리지

이번 옵션 거래량 기록은 같은 거래 세션을 전후해 제기된 더 폭넓은 우려와도 맞닿아 있다. 즉 현재 랠리 국면이 유기적인 매수세보다는 차입 자금과 레버리지 포지션에 불균형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다. 옵션은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데 필요한 자본의 일부만으로도 트레이더에게 훨씬 큰 익스포저를 안겨준다. 즉 상대적으로 적은 프리미엄만으로도 큰 명목 규모의 지수 익스포저를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며, 이는 투자 심리가 반전될 경우 양방향 모두에서 움직임을 증폭시키는 구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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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주제, 쏠린 포지셔닝

이번 옵션 거래량 기록은 최근 시장 전반에서 쏠리고 레버리지가 과도한 포지셔닝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련의 데이터에 또 하나를 더한 셈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주식 콜옵션 매수부터, 다른 곳에서 마찬가지로 팽팽하게 쏠린 통화 베팅까지 여러 곳에서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옵션 흐름을 추적하는 전략가들은 콜옵션 거래량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딜러들의 헤지가 계속 랠리를 강화할지, 아니면 기초 지수의 조정이 더 빠른 청산을 촉발할지 주시하고 있다. 최근 움직임의 상당 부분이 직접적인 주식 매수보다 파생상품을 통해 증폭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