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파운드 파운데이션이 월요일 새 경영진을 발표했다. 동시에 DAO 승인을 받은 5,200만 달러 규모의 개발 프로그램도 함께 공개했는데, 이 대출 프로토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투입이다. 목표는 기관 신용을 온체인으로 끌어오는 것. DeFi 성장의 다음 국면이 리테일 투기가 아니라 전통 금융권에서 올 것이라는 데 건 업계에서 가장 구체적인 베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번 투입 규모 자체가 컴파운드가 전성기에서 얼마나 내려왔는지를 보여준다. 컴파운드 자체 거버넌스 포럼에 올라온 자금 조달 제안서를 보면, 프로토콜의 예치 자산 총액(TVL)은 2021년 정점이었던 120억 달러에서 지금은 약 12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새 예산은 리테일 수익률 경쟁만으로는 이 하락세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보고, 기관 자금을 직접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짜여졌다.

Compound Overhauls Leadership, Commits $52M to Institutional De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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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금융에 맞춰진 새 팀

새로 꾸려진 경영진은 전통 금융과 크립토 네이티브 인프라를 두루 거친 인물들로 채워졌다.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전 최고경영자였던 아론 슈나크가 상무이사를 맡고, 니어 파운데이션에서 최고운영책임자를 지낸 크리스토퍼 도노반이 컴파운드에서도 같은 자리에 앉는다. 여기에 메이플 파이낸스의 운용자산을 5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키워낸 것으로 알려진 스티븐 리우가 최고제품책임자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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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은 어디로 흘러가나

5,200만 달러는 실물자산(RWA) 네이티브 지원, 자본 효율성 개선, 그리고 기관이 기존 상품에 온체인 금융을 곧바로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 툴 개발에 집중 투입된다. 컴파운드는 이런 기관용 상품의 첫 결과물을 몇 주 안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화 신용펀드부터 온체인 국고 상품까지, 같은 기관 자본 풀을 놓고 경쟁하는 다른 DeFi 플랫폼들의 흐름에 컴파운드도 본격 합류하는 셈이다.

다만 전략의 성패는 예산이 아니라 실행에 달려 있다. 컴파운드는 DeFi 초창기 성장기를 이끈 알고리즘 머니마켓의 원조 격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기관 대출 서사의 상당 부분을 후발 주자들에게 내줬다. 새 경영진에게 주어진 과제는 결국 이 원조 프로토콜이 기관 컴플라이언스 요건에 맞춰 처음부터 설계된 경쟁자들에게 그 시장을 통째로 넘기지 않고,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