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거래소 크라켄의 모회사이자 와이오밍에 본사를 둔 페이워드가 월요일, 앤트로픽의 초청제 사이버보안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글래스윙'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 접근권을 얻은 첫 대형 크립토 거래소 운영사다. 회사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앤트로픽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대규모로 찾아내고 고치도록 만든 최신 모델 '클로드 미토스 5'를 내부 시스템 전반에 도입할 계획이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2026년 4월, 아마존웹서비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JP모건체이스 등 핵심 인프라를 운영하는 조직들과 앤트로픽이 손잡은 방어 연합체로 출범했다. 앤트로픽이 공개한 자체 설명에 따르면 출범 이후 참여 조직 시스템 전반에서 참가자들이 이미 1만 건 넘는 고위험 또는 심각 등급 취약점을 찾아냈고, 이니셔티브는 그사이 약 150개 조직으로 참여 범위를 넓혔다.

a cell phone next to a lapt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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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워드가 참여하려 했던 이유

페이워드는 크립토 거래소가 전통적인 핵심 금융 인프라와 견줄 만한 보안 요구를 안고 있다는 논리로 접근권을 요청했다. 24시간 쉬지 않고 운영되고, 유동성 높은 자산을 보유하며, 공격자에게 유독 매력적인 표적이라는 것이다. 회사는 미토스 5가 찾아낸 결과를 기존 보안 프로그램에 곧바로 반영하고, 서드파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 발견한 취약점은 사내에만 두지 않고 해당 유지관리자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아르준 세티 페이워드 공동 CEO는 이번 도입을 오랫동안 기울어져 있던 싸움의 균형을 되돌리려는 시도로 설명했다.

보안은 언제나 불공평한 게임이었다. 공격자는 허점 하나만 찾으면 되지만, 방어자는 모든 허점을 매일 가장 먼저 찾아내야 한다. 그 비대칭을 뒤집는 첫 번째 도구가 프런티어 AI다.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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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워드의 이번 행보는 앤트로픽의 최상위 보안 도구에 접근하려는 크립토 업계 전반의 경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코인베이스, 블록, 빗고, 아크인베스트를 포함한 40개 넘는 기업이 올해 초 AI 연구소들에 사이버 대응 능력을 갖춘 모델의 접근권 확대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고, 코인베이스는 별도로 앤트로픽과 클로드 미토스 자체 접근권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현재로서는 핵심 인프라를 운영하거나 방어하는 조직으로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추가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더 폭넓은 개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거래소들이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이유를 짚어주는 건 앤트로픽 자체 연구 결과이기도 하다. 앤트로픽은 앞서 통제된 테스트 환경에서 AI 에이전트가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을 스스로 찾아 악용해, 시뮬레이션상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방어자를 돕는 바로 그 능력이 원칙적으로는 공격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중 사용 리스크. 이것이 미토스 5 접근권이 폭넓게 열리지 않고 지금도 엄격히 심사되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