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직원 2명이 최근 몇 주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억류됐다. 거래소 플랫폼상의 잠재적 금융 범죄를 조사하는 경찰 수사의 일환이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직원들은 UAE 내 공항에서 저지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UAE 당국이 정확히 무엇을 조사하고 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이에 대해 자사 직원 소수가 바이낸스 고객 자금 계좌를 통한 제3자 자금 흐름에 대한 통상적인 조사 절차의 일환으로 UAE 당국에 진술을 요청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거래소 측은 해당 직원들이 조사 대상이 아니었으며, 이미 혐의를 벗고 석방됐다고 덧붙였다.
두 설명 사이의 간극이 눈에 띈다. NYT 취재원들은 직원들이 저지당해 억류됐다고 묘사한 반면, 바이낸스는 이번 사안을 회사나 직원 개인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 제3자 계좌 활동과 관련된 표준적이고 자발적인 정보 요청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어느 쪽 설명에서도 어떤 고객, 거래 상대방, 자금 흐름이 이번 조사의 발단이 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
해외에서 억류를 겪은 게 처음은 아니다
이번 UAE 사건은 바이낸스가 지난 몇 년간 여러 관할권에서 겪어온 법적 마찰의 연장선에 있다. 2024년 나이지리아에서의 바이낸스 임원 억류부터 프랑스에서 제기된 사기 조사까지, 패턴은 비슷하게 반복돼왔다.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한 억류나 조사가 벌어졌다가, 바이낸스가 대체로 이를 통상적인 절차였다거나 결국 회사에 대한 정식 기소 없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하는 식이다.
규제 리스크에도 사업 확장은 계속
이런 규제 리스크가 바이낸스의 사업 확장 속도를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이전트 OS(Agent OS)를 출시해 AI 도구들이 플랫폼에서 직접 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개별 관할권에서의 규제 마찰이 회사의 전반적인 성장 궤적을 거의 바꾸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관련 기사:
같이 보면 좋은 기사: 바이낸스, AI가 직접 코인 거래하는 '에이전트 OS' 출시
현재로서는 UAE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크립토 친화적인 관할권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바이낸스가 직원 석방 소식을 신속히 발표한 것을 보면 회사 측은 이번 사안이 더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다만 UAE 당국이 근본적인 자금 흐름 관련 의문을 계속 파고들지, 그리고 그 대상이 누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