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담보 대출 상품 '라이트 론(Lite Loan)'에 한시적인 프로모션 수수료를 적용한다. 비트코인을 담보로 최대 1,000 USDT까지, 30일 단순 만기 기준 고정 0.5% 수수료로 대출받을 수 있다. 거래소는 이번 프로모션을 BTC를 매도하지 않고도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담보 대출이 주요 거래소 전반에서 보편적인 기능으로 자리잡으면서 점점 흔해지고 있는 활용 방식이다.

라이트 론은 바이낸스의 기존 암호화폐 담보 대출 상품보다 단순화된 대안으로 설계됐다. 시간에 따라 쌓이는 이자율 대신 고정 수수료 방식을 쓰고, 차입자는 BTC를 선입금하는 것 외에 별도의 담보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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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시장 전반의 가격 재조정 흐름 속에서

바이낸스의 이번 프로모션 수수료는 2026년 들어 업계 전반에서 비트코인 담보 대출 가격이 재조정되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스트라이크(Strike) 같은 독립 대출 업체는 개설·조기상환 수수료 없이 연 9.5% 안팎부터 시작하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광고하고 있고, 아치(Arch) 같은 플랫폼은 대출 규모가 클수록 더 나은 금리를 주는 단계별 가격 정책을 도입했다. 업계 전반적으로는 담보 자산도 래핑된 토큰 대신 네이티브 비트코인을 쓰는 쪽으로 이동하면서, 초기 세대 암호화폐 대출 상품에 따라오던 스마트컨트랙트·브리지 리스크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 같은 가격 재조정과 함께 암호화폐 대출 시장 전체도 커졌다. 2025년 말 기준 미상환 암호화폐 대출 잔액은 730억 달러를 넘어서며 2021년 강세장 당시 세운 기존 최고치를 넘어섰고, 일부 구간에서는 대출 잔액이 전년 대비 약 50% 늘었다. 바이낸스의 라이트 론 프로모션은 최소한 1,000 USDT로 한도가 제한된 소액 대출 구간에서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일반적인 CeFi 수수료 구조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함으로써 이런 늘어나는 수요의 일부를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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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자가 알아둬야 할 점

0.5% 수수료는 30일 만기와 최대 1,000 USDT 대출 한도에 한해 적용된다. 바이낸스는 이번 프로모션 가격이 얼마나 유지될지, 프로모션 종료 후 적용될 표준 금리가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담보 대출이 대부분 그렇듯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 담보 가치가 대출 잔액 대비 크게 낮아지면 청산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라이트 론처럼 수수료가 고정되고 만기가 짧은 상품은 장기 대출에 비해 이런 위험을 상대적으로 제한하도록 설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