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자사의 AI 기반 리스크 탐지 시스템이 2026년 상반기 동안 77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호하고, 약 46억 4,000만 달러에 달하는 잠재적 손실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이 수치를 두고, 자동화된 모니터링이 이제는 사기와 계정 탈취, 부정 거래가 실제 피해로 이어지기 전에 이를 포착해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이 숫자 하나하나의 뒤에 “막아낸 사기 한 건, 지켜낸 계정 하나, 혹은 중단시킨 부정 거래 하나”가 있다고 표현했다.

다만 바이낸스는 46억 4,000만 달러라는 수치를 사고 유형별로 세분화하거나, AI 시스템이 구체적으로 어떤 탐지 방식을 사용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투명성 보고서라기보다는 6개월간의 활동을 요약한 자료로 이번 발표를 정리한 셈이다.

Binance Says AI Risk Systems Protected 7.7M Users in H1 2026
Image via @binance on X

이 시스템들이 맞서고 있는 문제의 규모

이번 발표는 업계 전반에서 점점 악화되고 있는 사기 문제를 배경으로 나왔다. 체이널리시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크립토 스캠과 사기로 도난당한 금액이 1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으며, 사칭형 스캠은 전년 대비 약 1,4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블록체인 분석 업체는 또한 AI를 활용한 스캠이 기존 방식보다 공격자에게 약 4.5배 더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결국 거래소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기술과 같은 계열의 기술, 즉 자동화된 패턴 탐지와 AI 기반 모니터링을 방어 수단으로 점점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공격 자체도 갈수록 자동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 감사 없는 자체 발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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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거래소가 발표하는 보안 통계와 마찬가지로, 46억 4,000만 달러와 770만 명이라는 수치 역시 독립적인 감사가 아니라 바이낸스 자체 시스템에서 나온 것이다. 회사는 이 수치가 실제로 회수된 자금을 뜻하는지, 아니면 모델링을 통해 회피됐다고 추정된 손실을 의미하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정도 규모의 수치는 업계 전반에서 스캠의 양과 정교함이 계속 커지는 가운데, 자동화된 사기 탐지가 거래소 운영에서 얼마나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