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Kraken)에서 발생한 두 건의 대형 비트코인 인출이 온체인 애널리스트들의 눈길을 끌었다. 고래 지갑들이 짧은 시간 안에 총 2,957 BTC, 약 1억 8,660만 달러어치를 거래소 밖으로 빼낸 것이다. 첫 번째 거래는 1,800 BTC(1억 1,356만 달러)였고, 뒤이어 1,157 BTC(7,306만 달러) 규모의 두 번째 이체가 이뤄졌다. 두 물량 모두 크라켄의 커스터디를 벗어난 외부 지갑으로 옮겨졌다.

이 정도 규모의 인출은 통상 온체인 관찰자들 사이에서 강세 신호로 읽힌다. 거래소 보관량에서 코인이 빠져나가면 역사적으로 즉시 거래 가능한 BTC 물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남는 코인이 줄어든다는 건 즉각적인 매도 유동성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부 트레이더는 이를,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경우 공급 부족(스퀴즈)으로 이어질 수 있는 초기 신호로 해석한다.

gold round coin on red text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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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이어지는 강세 포지션

바이낸스 상위 트레이더 데이터를 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강세 쪽으로 뚜렷하게 기운 모습이 확인된다. 상위 트레이더 포지션 중 롱이 69.33%, 숏이 30.67%를 차지해 롱숏 비율이 2.26에 달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조정 이후 방어적 포지션으로 갈아타기보다, 경험 많은 트레이더들은 강세 베팅을 대체로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공급 측 지표는 이런 포지셔닝 데이터와는 다소 엇갈린 그림을 보였다. 같은 24시간 동안 스톡-투-플로우(stock-to-flow) 비율은 28.57% 하락해 91만 7,240으로 내려온 반면, 스톡-투-플로우 리버전 지표는 40.47% 올라 1.6893을 기록했다. 신규 채굴 공급과 기존 보유자들의 행동 사이에서 벌어지는 밀고 당기기를 보여주는 셈이다.

주요 지지선 시험대에 오른 비트코인

가격 차트상으로는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46.23으로, 시그널선인 51.22를 밑돌며 단기 모멘텀 둔화를 가리켰다. 애널리스트들은 즉시 주목해야 할 지지선으로 6만 2,162달러를 꼽았고, 매도 압력이 거세질 경우 심리적 지지선인 6만 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봤다. 상단으로는 6만 6,835달러가 가장 가까운 저항선이며, 이 구간을 돌파하면 7만 달러까지 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으로 비트코인은 6월 말 이후 유지돼 온 상승 채널을 하향 이탈한 뒤 만들어진 회복 구조를 지켜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거래소 인출 러시가 실제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지는, 지지선 시험을 거치는 동안 현물 수요가 새롭게 나올 매도 물량을 얼마나 흡수해낼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