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역사적으로 보유자들에게 유독 가혹했던 달을 앞두고 있다. 거래소 비트루(Bitrue)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8월은 비트코인의 가장 부진한 달 중 하나로 꾸준히 꼽혀왔으며, 2013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을 측정했을 때 8월과 9월 모두 월간 중앙값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계절적 패턴이 나타난다.

10년 넘게 이어진 늦여름 약세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2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의 중앙값 수익률은 8월과 9월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되는데, 이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하나의 인정된 계절적 효과로 자리 잡을 만큼 반복적으로 나타난 패턴이다. 여름철에는 전통적으로 기관 데스크들이 활동을 줄이면서 거래량이 얇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역학은 거래량이 적을 때 가격 변동폭을 어느 방향으로든 증폭시킬 수 있다.

Bitcoin's Weak August-September Seasonality Sets Up Q4 Rebound Bet
Image via @BitrueOfficial on X

통상 뒤따르는 반등

이 패턴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여름철의 약세뿐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 통상적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다. 같은 데이터셋을 보면 비트코인은 10월과 11월에 강하게 반등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두 달은 연중 가장 강력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시기로 꼽히곤 한다. 이런 조합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회자되는 서사로 이어졌다. 즉 8월의 약세를 역사적으로 강했던 4분기를 앞둔 잠재적 매집 구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계절성이 보장되지 않는 이유

역사적 계절성 패턴은 비교적 적은 표본 연수에서 도출된 관찰 결과일 뿐, 확정된 예측치가 아니다. 특정 해의 비트코인 가격 움직임은 결국 달력상의 시기보다는 거시경제 환경, 규제 동향, 유동성 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여러 주요 토큰들이 연중 최저치 부근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시장 상황 속에서, 2026년이 이 계절적 패턴을 벗어날지 아니면 재확인할지는 하반기 포지션을 잡으려는 트레이더들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다음으로 트레이더들이 주목할 지점

8월 워싱턴의 휴회기와 전반적으로 한산한 거시 일정을 감안하면, 얇은 유동성 속에서 비트코인은 예상치 못한 촉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계절적 흐름을 따르는 트레이더들은 10~11월의 역사적 반등 구간이 열리기 전까지, 가격이 9월 내내 주요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