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겟이 암호화폐 트레이딩에 널리 쓰이는 라이브러리 CCXT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트멕스 고객들이 트레이딩 활동을 비트겟 플랫폼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번 제휴로 이전을 택한 이용자는 우대 수수료와 전담 기술 지원을 받게 되며, 비트멕스를 떠나는 과정의 마찰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비트겟은 이번 제안의 대상을 기관 고객과 대형 트레이더로 명확히 좁혔다. 이들은 비트멕스의 API를 기반으로 트레이딩 인프라를 구축해온 만큼, 다른 곳으로 활동을 옮기려면 전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CCXT가 이번 이전 전략에서 중요한 이유
CCXT는 트레이딩 봇과 알고리즘 시스템이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속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로, 개발자가 최소한의 코드 변경만으로 거래소 연결을 바꾸거나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 비트겟이 일반 이용자만 겨냥한 마케팅 대신 CCXT와 직접 손을 잡은 것은 기관 및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실제로 의존하는 기술 계층을 정조준한 선택이다. 덕분에 비트멕스용으로 구축된 자동매매 시스템도 별도의 커스텀 개발 없이 비트겟에 맞춰 재구성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이런 기술적 호환성은 플랫폼 전환을 고민하는 대형 트레이딩 데스크에게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행 인프라를 수작업으로 다시 구축하는 비용이 단기 수수료 할인보다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탈 거래량을 둘러싼 경쟁
거래소들은 고객이 주력 플랫폼을 재고할 때 발생하는 유동 거래량을 흡수하기 위해 늘 경쟁해왔고, 우대 수수료와 기술 이전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방식은 그 전환 장벽을 낮추는 흔한 수단이다. 비트겟의 이번 제안은 CCXT의 기존 개발자 네트워크를 유통 채널 삼아, 경쟁사로 흘러갈 수 있었던 기관 주문 흐름을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