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자 회사 발표에 따르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현재 ETH 580만 5,238개, 약 112억 달러 상당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BTC 209개, 비스트 인더스트리스(Beast Industries) 지분 1억 8,000만 달러, 나스닥 상장사 에이트코 홀딩스(Eightco Holdings) 지분 6,900만 달러, 현금 및 시장성 유가증권 1억 400만 달러를 더하면 비트마인의 전체 암호화폐·현금 자산은 116억 달러에 이른다.

580만 ETH는 이더의 전체 공급량 약 1억 2,070만 개 중 약 4.8%에 해당한다. 14개월 전 스스로 내걸었던 목표, 즉 유통 중인 전체 ETH의 5%를 매집하겠다는 이른바 '알케미 오브 5%(Alchemy of 5%)' 목표의 96% 지점까지 도달한 셈이다.

a group of bitcoins sitting on top of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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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킹이 실적을 견인한다

비트마인은 단순히 이더를 쌓아두기만 하는 게 아니다. 전체 보유량의 87%에 해당하는 506만 7,309 ETH를 자체 메이번(MAVAN, 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 인프라를 통해 실제로 스테이킹하고 있으며, 현재 연환산 수익률은 2.63%다. 완전 가동 시 연간 2억 9,400만 달러의 스테이킹 보상을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런레이트는 약 2억 5,700만 달러로 이미 남은 미스테이킹 물량을 모두 투입했을 때 기대되는 수익 대부분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스테이킹 중심 전략은 비트마인을, 이에 상응하는 수익 창출 수단이 없는 비트코인 중심 트레저리 기업들과 구분 짓는다. 단일 자산 매집을 축으로 하는 기업이 보유 물량 대부분을 수익을 내는 검증인 스테이킹으로 전환하면, 순수 가격 상승에만 의존하는 트레저리 기업에는 없는 반복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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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과 거시 순풍

이번 트레저리 현황 공개와 함께 비트마인은 지난주 300만 주를 추가로 매입해, 지난 7월 이후 40억 달러 한도의 승인 아래 누적 매입 주식 수를 1,910만 주로 늘렸다고 밝혔다. 자사 ETH 보유량 대비 자사주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는 신호다. 거시 강세 전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톰 리(Tom Lee) 회장은 “물가와 고용 지표가 완만해진”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반영 비율이 75%에서 40%로 낮아졌다고 언급하며, 이런 변화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26일 러셀 1000 대형주 지수에 편입된 것도 비트마인의 투자자 기반을 암호화폐 전문 펀드 너머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에 직접 투자하지 않았을 패시브 인덱스 자금까지도 비트마인의 ETH 매집 전략에 노출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