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루가 방산업체 노스롭그러먼(NOC), 반도체 중심의 SOXX 지수, 에너지기업 코노코필립스(COP)를 추적하는 USDT 마진 무기한선물 계약 3종을 새로 상장했다. 거래소를 통해 곧바로 전통 주식시장의 서로 다른 세 섹터에 파생상품으로 노출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상장으로 비트루의 기존 토큰화 주식 무기한선물 라인업이 한층 두터워졌고, 핵심 크립토 선물 상품과 나란히 이른바 'TradFi 퍼프(TradFi perps)' 영역으로의 확장에도 속도가 붙는다.
비트루의 이번 행보는 지난 1년 반 사이 가파르게 커진 시장 안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코인게코의 TradFi-크립토 거래소 리서치에 따르면 토큰화 주식 무기한선물의 월간 거래량은 2025년 7월 약 8억3,100만 달러에서 2026년 5월 약 340억 달러로 40배 가까이 불어났다. 개별 종목과 섹터 지수, 원자재까지 계약을 앞다퉈 상장하는 거래소들의 경쟁이 배경이다. 현재 이 카테고리에서는 바이낸스, MEXC, 하이퍼리퀴드가 거래량 기준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바이낸스 한 곳의 TradFi 퍼프 거래대금만 같은 17개월 동안 약 4,990억 달러에 달했다.
거래소들이 계속 이런 상품을 늘리는 이유
거래소 입장에서 매력은 단순하다. TradFi 무기한선물은 별도의 증권사 계좌 없이도 크립토 네이티브 트레이더가 이미 쓰고 있는 지갑과 인터페이스 그대로 주식과 섹터 벤치마크에 레버리지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업계 전반적으로 토큰화 자산의 무기한선물은 현물 형태의 토큰화 실물자산(RWA)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해왔는데, 이는 이 카테고리 수요 대부분이 토큰화된 주식을 실제로 보유하려는 목적보다는 유연한 레버리지 파생상품 노출 자체에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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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가 따져봐야 할 것들
NOC, SOXX, COP는 비트루 이용자에게 단일 상품 유형으로 방위비 지출, 반도체 수요, 에너지 가격이라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매크로 내러티브에 동시에 노출될 기회를 준다. 다만 모든 무기한선물이 그렇듯 레버리지는 수익과 손실을 함께 키운다. 이 상품을 거래하는 트레이더는 기초자산인 주식 가격 변동 외에도 펀딩비 비용과 청산 위험을 추가로 짊어져야 하고, 실물 주식이 아닌 합성 노출을 거래하는 데 따르는 플랫폼·거래상대방 리스크도 그대로 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