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사 FG 넥서스가 보유하던 디지털자산을 전량 매각하고 기업용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접었다. 8월 12일 SEC 공시에서 이 머천트뱅크는 분기 마감을 앞두고 남은 ETH와 wstETH를 처분해 6월 30일 기준 암호화폐를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ETH 보유량은 전략 초기 한때 5만 토큰을 넘어서기도 했다.

청산에 따른 대가는 컸다. FG 넥서스는 2026년 상반기 순손실 5,69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이 겨우 50만 달러에 그친 가운데 중단된 디지털자산 사업의 손실과 포트폴리오 다른 부문의 손상차손이 주된 원인이었다. ETH 보유분에서 나온 스테이킹 보상은 약 14만4,000달러에 불과해, 이 포지션이 결국 만들어낸 손실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그쳤다.

FG Nexus Dumps Its Entire ETH Treasury Less Than a Year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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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 트레저리에서 부동산으로

펀더멘털 글로벌이라는 옛 이름으로도 알려진 FG 넥서스는 2025년 7월 이더리움 트레저리 전략을 발표하고 이듬달부터 포지션을 쌓기 시작했다. 보유 자산 대비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속에 크립토 트레저리 모델을 도입한 여러 중소형 상장사들 흐름에 합류한 것이다. 이사회는 2026년 6월 디지털자산 사업을 전면 정리하도록 경영진에 권한을 부여했고, 확보한 자금은 조립식·서민형 주택을 포함한 부동산 쪽으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회사의 10-Q 공시에 따르면 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약 2,490만 달러, 총자산은 약 6,930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여전히 주식 보유분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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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저리 전략에 반하는 또 하나의 사례

FG 넥서스가 올해 들어 포지션을 정리한 첫 소형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은 아니다. 다만 출범부터 전량 청산까지 채 열두 달이 걸리지 않은 반전 속도는, 이 모델이 애초 제시됐던 것보다 훨씬 유지하기 어렵다는 증거를 하나 더 보탠다. 2026년 들어 다른 여러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업체도 크립토 보유분을 줄이거나 정리했다. 자본을 조달해 토큰을 사들일 명분이 됐던 프리미엄이 주가에서 유지되지 못하면서, 이런 기업들은 크립토 가격 변동성과 이 전략을 향한 시장의 변덕스러운 관심 양쪽에 동시에 노출된 상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