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볼드(Finbold)에 따르면 블랙록은 8월 7일 마감된 한 주 동안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에서 합산 8억 9,65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최근 기관 자금이 얼마나 특정 발행사 한 곳으로 몰리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수치다. 비트코인 펀드인 IBIT가 이 중 6억 9,350만 달러를 유치했고, 이더리움 상품인 ETHA는 2억 300만 달러를 더했다.
일별 흐름을 보면 자금 유입이 고르게 분산되지는 않았다. IBIT는 8월 5일 하루에만 1억 9,680만 달러가 들어오며 가장 강한 하루를 보냈고, ETHA는 8월 3일 9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가 이후 매일 순유입으로 돌아서며 8월 6일 8,11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상 시장 전체를 독식한 한 곳
전체 판에서 블랙록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드러진다. IBIT 한 종목이 그 주 비트코인 ETF로 유입된 신규 자금의 약 80%를 흡수했고, ETHA 역시 이더리움 ETF 유입액의 83%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는 경쟁사들이 나눠 가졌다. 피델리티의 FBTC가 1억 1,650만 달러, 이더리움 상품인 FETH가 2,420만 달러를 각각 유치했지만, 블랙록의 점유율에는 근접조차 하지 못했다.
업계 전체로 보면 그 주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8억 6,540만 달러를 끌어들였는데, 블랙록 한 상품이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이더리움 ETF 카테고리 전체는 2억 4,37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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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 연속 이어진 이더리움 수요
이더리움 쪽 흐름은 특히 꾸준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출시 이후 누적 유입액이 112억 달러를 넘어섰고, 그중 ETHA 혼자만 54억 달러 이상을 책임졌다. 이 모멘텀의 일부는 블랙록의 스테이킹 지원 상품인 ETHB 같은 신규 상품 출시에 힘입은 것이기도 하다. ETHB는 출시 첫 주 만에 시드 자본 약 1억 7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몸집을 불렸다. 다만 이 증가분 중 일부는 진짜 신규 자금이라기보다 스테이킹 미지원 상품인 ETHA에서 옮겨온 자금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같은 주 비트코인은 약 63,000달러에서 65,000달러 부근까지, 이더리움은 약 1,850달러에서 1,900달러 이상까지 올랐다. 두 코인의 가격 움직임은 ETF 매수세가 앞서 나가기보다는 대체로 그 흐름을 뒤따라간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