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가 자체 차트 도구에 새로운 지표 5종을 추가했다. 파생상품 트레이더가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가지 않고도 포지션 현황과 시장 구조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하려는 조치다. 8월 5일 발표된 이번 업데이트에는 청산 볼륨(Liquidation Volume),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펀딩비(Funding Rate), 가시 범위 내 청산 프로필(LPVR), 그리고 커스텀 수식(Custom Formula) 빌더가 포함됐다.
새로 추가된 도구 중 상당수는 그동안 제3자 분석 플랫폼을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던 데이터를 다룬다. 미결제약정과 펀딩비는 파생상품 거래에서 표준적으로 쓰이는 지표로, 각각 미청산 선물 포지션에 묶여 있는 자본 규모와 무기한 계약에서 롱과 숏 트레이더 사이에 주기적으로 오가는 정산 금액을 보여준다. 청산 볼륨은 특정 기간 동안 강제 청산된 포지션의 규모를 나타내며, LPVR은 현재 차트에 표시된 가격 구간 내에서 청산 발생 위치를 세분화해, 청산된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을 각각 반대쪽에 표시함으로써 최근 강제 매도나 매수를 가장 많이 촉발한 가격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청산 클러스터를 시장 신호로 읽는 법
트레이더들은 흔히 청산 레벨 데이터를 활용해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작용할 만한 가격대를 찾아낸다. 특정 가격대에서 청산이 대량으로 발생했다는 것은 이미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정리됐다는 뜻이므로, 같은 가격에서 비슷한 청산 연쇄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은 오히려 낮아졌다고 보는 논리다. 한편 커스텀 수식 도구를 이용하면 바이비트가 제공하는 원천 데이터 피드를 조합해 자신만의 지표를 직접 설계할 수 있어, 기본 제공되는 지표 라이브러리를 넘어서는 확장성을 갖췄다.
거래소 전반의 도구 강화 흐름
이번 업데이트는 바이비트가 2026년 들어 토큰화된 미국 주식·원자재 무기한 상품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내놓고 있는 일련의 플랫폼 기능 강화 조치 중 하나다. 주요 거래소들이 외부 차트 서비스에 트레이더를 의존시키기보다, 점점 더 정교해진 분석 기능을 자체 트레이딩 인터페이스 안에 직접 통합하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