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카드 하드웨어 지갑 취약점 사태의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갤럭시 리서치는 지난 7월 30일 단 41분 사이 1,196개 주소에서 1,082.65 BTC, 약 7020만 달러 상당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했다. 앵커워치(AnchorWatch) CEO 롭 해밀턴이 앞서 제시했던 594.48 BTC(약 3800만 달러), 세 개 블록 구간에 걸친 500건의 거래라는 초기 추산보다 거의 두 배 늘어난 수치다.
갤럭시의 확장된 분석에 따르면 이번 유출은 블록 960,183번부터 960,191번까지에 걸쳐 있으며, 7월 30일 UTC 기준 오전 1시 10분에 시작해 오전 1시 51분에 끝났다.
일관된 공격자의 흔적
연구진은 피해 거래들에서 뚜렷한 패턴 하나를 발견했다. 모든 자금 이체가 가상 바이트당 30사토시라는 동일한 수수료를 사용했고, 잔돈(체인지) 출력값도 전혀 남기지 않았다. 서로 무관한 기회주의적 공격자들이 아니라 하나의 자동화된 작업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다만 갤럭시는 이 지문이 앞으로도 그대로 유지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콜드카드에서 생성된 주소를 노리는 향후 공격은 이번과 같은 패턴을 따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인카이트의 대응
코인카이트 공동창업자 로돌포 노박은 이번 결함을 인정하며 "펌웨어 버그에 대한 책임은 회사에 있다"고 밝혔다. 취약한 펌웨어에서 시드를 생성한 이용자라면 단순히 패치를 적용하는 데 그치지 말고 새로 생성한 시드로 자금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펌웨어 업데이트만으로는 이미 불안전하게 생성된 키를 소급해서 안전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코인카이트는 이후 시드 생성 과정에서 취약한 소프트웨어 대체 경로를 제거한 긴급 수정판을 배포했다.
추산치가 계속 늘어나는 이유
당초 3800만 달러였던 추산과 갤럭시가 내놓은 7020만 달러 사이의 간극이 이렇게 벌어진 것은, 온체인 포렌식 분석이 지갑 단위 취약점 사태의 실제 규모를 얼마나 빠르게 다시 그려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안 권고문이 공격 발생 약 30시간 만에 나온 탓에, 갤럭시의 더 완전한 집계가 8월 1일 공개되기 전까지 자금을 옮기지 못한 피해자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펌웨어 업데이트만 믿지 말고 핫픽스가 적용된 새 시드로 옮기라는 코인카이트의 권고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