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베팅 시장은 지난 7년 동안 약 40배 커졌다. 2018년 베팅 규모 4억3000만 달러에서 2025년에는 170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 코멘터리 계정 불 씨어리(Bull Theory)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의 4분의 1 이상은 스포츠 베팅과 예측시장, 암호화폐 같은 고위험 자산이 전통적인 투자 수단보다 낫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은 스포츠에 국한된 베팅을 넘어 예측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양대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의 합산 거래대금은 2026년 들어 이미 1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거래대금이 약 50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이며, 두 플랫폼 모두에서 스포츠가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카테고리다.

Gen Z Increasingly Treats Sports Betting as an Investment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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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화를 뒷받침하는 숫자들

별도의 설문 데이터는 Z세대의 관심 수준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응답자 중 약 32%가 스포츠 베팅이나 예측시장에 투자했거나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폴리마켓에 대한 인지도만 따져봐도 Z세대·밀레니얼 세대에서는 17%인 반면, X세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4%에 그쳤다. 이 정도의 인지도 격차는 이번 흐름이 전 세대에 고르게 퍼져 있다기보다 젊은 세대에 거의 전적으로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대다수 참가자에게는 위험한 베팅

다만 이런 열기에는 상당한 함정도 따라온다. 폴리마켓 한 곳에서만 10만 개 넘는 계정이 최소 1000달러 이상을 잃었는데, 이는 같은 금액 이상을 번 계정 수의 두 배가 넘는다. 분산 투자된 ETF 포지션과 달리, 예측시장 베팅은 대부분 성장 지향적 투자라기보다 이기거나 지는 이분법적·제로섬 구조로 짜여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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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은 Z세대가 전통 시장에서는 오히려 신중한 매수 후 보유(buy-and-hold) 성향을 보인다는 최근 다른 연구 결과와는 다소 배치되는 지점도 있다. 이마케터(eMarketer)가 소개한 설문조사에서도 Z세대의 예측시장에 대한 유독 높은 관심이 이들의 전반적인 투자 성향과는 별개로 나타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간극을 연구하는 애널리스트들은 두 흐름이 반드시 모순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낮은 최소 참가 금액, 게임처럼 짜인 인터페이스, 그리고 순전한 운이 아니라 지식을 시험하는 게임이라는 문화적 프레이밍이 맞물리면서, 젊은 이용자들이 베팅을 핵심 투자 계좌와는 별개의, 더 위험을 감수하는 카테고리로 취급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