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이 카르다노, 헤데라, 폴카닷을 추종하는 스팟 ETF 관련 S-1 등록서를 철회했다. 8월 7일 SEC에 세 건의 Form RW를 각각 별도로 제출한 것이다. CryptoSlate 보도에 따르면 철회는 매우 짧은 간격으로 이뤄졌다. 카르다노 철회는 오후 4시 33분 37초, 헤데라는 4시 34분 55초, 폴카닷은 그로부터 채 2분도 지나지 않은 4시 36분 47초에 접수됐다. 세 건 모두 약 190초 사이에 몰려 있었다.
각 신고서에는 해당 등록이 발효된 적이 없고, 이 등록 아래에서 발행되거나 판매된 증권도 전혀 없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그레이스케일이 밝힌 사유는 간단했다. 해당 신고서에 등록된 주식의 배포 계획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동력을 잃어가던 신청 건들
이번 철회는 갑작스러운 반전이라기보다 서서히 사그라들던 흐름의 마무리에 가깝다. 카르다노와 폴카닷 ETF의 최초 S-1 등록은 2025년 8월 29일 SEC에 제출됐고, 헤데라 신청은 그해 9월 9일에 뒤이어 접수됐다. 거의 1년 가까이 서류상에 남아 있던 셈이다. 세 상품과 관련된 거래소 상장 신청은 이미 몇 달 전에 철회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Form RW 제출은 사실상 그전부터 멈춰 있던 등록을 공식적으로 정리한 것에 가깝다.
알트코인 ETF 전반에서 물러서는 건 아니다
이번 철회가 알트코인 상품 전반에서의 후퇴를 뜻하는 건 아니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텐서, 에이브, BNB, NEAR, 지캐시와 관련해 여전히 SEC 심사가 진행 중인 등록을 유지하고 있다. 스테이킹 연계 펀드 두 건은 이미 올해 관문을 통과했다. 아발란체 스테이킹 ETF는 3월 11일 발효됐고, 하이퍼리퀴드 스테이킹 ETF도 6월 2일 뒤를 이었다. 이런 흐름을 보면 그레이스케일이 규제 기조 변화 때문에 알트코인 카테고리 자체를 포기했다기보다, 어떤 알트코인 ETF 베팅을 계속 밀고 갈지 선별하고 있는 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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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다노, 헤데라, 폴카닷은 올해 다른 대형 토큰들의 ETF 상품을 정당화할 만큼 꾸준한 거래와 가격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각각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점이 그레이스케일이 해당 신청을 유예 상태로 남겨두기보다 아예 정리하기로 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그레이스케일은 향후 ADA, HBAR, DOT 관련 등록을 다시 신청할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이번 철회가 ETF 라인업에서 세 토큰에 대한 노출을 영구적으로 포기하겠다는 결정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