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의 한 대형 보유자가 8월 14일 HYPE 92만3,743개, 약 5,302만 달러어치를 추가로 매도했다. 온체인 데이터 트래커 룩온체인이 몇 주째 추적해온 물량 분산의 두 번째 단계다. 같은 지갑은 2주 앞서 HYPE 103만 개, 약 5,744만 달러어치를 팔았고, 이번 매도 이후에도 여전히 96만9,595개, 약 5,550만 달러 규모의 HYPE를 들고 있다.

이 지갑의 포지션은 훨씬 큰 스테이킹 물량에서 출발했다. 온체인 트래커들은 앞서 같은 보유자가 HYPE 약 293만 개, 당시 가치로 약 1억7,200만 달러를 스테이킹한 사실을 포착하며 네트워크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형 보유자 중 하나로 지목한 바 있다. 이달 들어 확인된 두 차례 매도로 원래 보유량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까지 물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지분은 남아 있다.

HYPE Whale Sells Another $53M Just as Token Attempts a Breakout
Image via @lookonchain on X

강세 속 매도

눈에 띄는 건 타이밍이다. 토큰 자체의 단기 기술적 흐름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HYPE는 몇 주째 이어진 박스권을 뚫으려 시도하는 중이며, 이번 주 들어 단기 이동평균선과 10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고 60.85달러 부근의 50일 이동평균선을 향해 올라가는 중이다. 모멘텀 지표도 과매도 구간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다. 이 정도 규모의 보유자가 강세 국면에 수천만 달러를 분산 매도하는 건 초기 대형 포지션에서 드문 일은 아니지만, 돌파 시도를 밀어올리는 매수세 일부가 아직 물량을 상당히 남겨둔 매도자와 맞부딪히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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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가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

대형 보유자 한 명이 포지션을 줄인다고 해서 그 자체로 하이퍼리퀴드나 HYPE 전반에 대한 심리 변화의 증거가 되는 건 아니다. 이 정도 규모의 지갑은 가격에 대한 견해와 무관하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부터 다른 포지션 자금 조달까지 다양한 이유로 물량을 나눠 파는 경우가 많다. 모든 대형 하이퍼리퀴드 보유자가 출구를 향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온체인 트래커들은 같은 기간 다른 고래가 플랫폼에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을 재개했다는 사실도 함께 포착했는데, 대형 지갑들이 시장 양쪽에 동시에 포진해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HYPE의 돌파 시도를 지켜보는 트레이더들에게는 견줘볼 구체적인 숫자가 하나 생겼다. 약 5,550만 달러어치를 남겨둔, 여전히 활동 중인 특정 매도자와 랠리마다 물량을 던져온 최근 이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