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새로 생성된 지갑 세 곳이 지난 5일간 기관용 프라임 브로커 팰컨X(FalconX)에서 HYPE 16만 5,425개, 약 916만 달러 상당을 인출했다. 팰컨X는 통상 리테일 거래가 아닌 대규모 장외거래(OTC)에 쓰이는 채널이어서, 이곳을 통한 인출은 단기 투기보다는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의 매집 신호로 폭넓게 해석된다.

아컴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로 추적되는 주소에서 온체인상 확인되는 이번 자금 이동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의 HYPE 토큰이 시장 다른 곳의 기관 보유자들로부터는 더 큰 매도 압력을 받고 있는 와중에 이뤄졌다. 조용히 포지션을 쌓는 대형 매수자들과, 같은 시점에 노출을 줄이는 다른 보유자들 사이의 분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HYPE Whales Pull $9.16M From FalconX Despite Institutional Selling
Image via @lookonchain on X

팰컨X발 매집, 패턴이 되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7월 말에는 또 다른 고래가 팰컨X로부터 약 3,290만 달러 상당의 HYPE 55만 7,902개를 받아, 이를 거래소로 보내 매도하는 대신 전액 하이퍼리퀴드에 스테이킹했다. 복수의 온체인 분석가들은 이를 단타가 아닌 장기 확신을 보여주는 근거로 지목했다. 해당 주체는 단 이틀 만에 약 349만 개의 HYPE를 매집해 스테이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 6월에도 있었다. 팬사라 캐피털(Fansara Capital)의 지갑이 팰컨X로부터 약 1,000만 달러 상당의 HYPE를 받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신규 지갑이 같은 출처로부터 약 730만 달러를 받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트론 Inc., TRX 보유량 7억 900만 개 돌파

여러 달에 걸쳐 대규모 인출이 반복되는 가운데 팰컨X가 거듭 상대방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공개 시장 매수처럼 가격을 눈에 띄게 움직이지 않는 OTC 채널을 통해 특정 기관 매수자 혹은 소수의 매수 그룹이 꾸준히 HYPE를 사 모으고 있음을 시사한다.

매도 대신 스테이킹

이번 매집을 일반적인 고래 활동과 구분 짓는 지점은, 해당 물량이 유동 상태로 보유되거나 거래소로 옮겨지는 대신 스테이킹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유통시장에서 즉시 매도 가능한 HYPE 물량은 줄어드는 셈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뚜렷한 가격 움직임 없이도 OTC 매집과 스테이킹이 맞물려 시간이 지나면서 유통량이 점차 축소될 수 있다. 온체인 관찰자들은 최근 변동성을 보인 카이토(KAITO) 같은 토큰의 리테일 주도형 알트코인 움직임과 함께 이 흐름도 갈수록 주목하고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해당 지갑들의 실소유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인출이 7월·6월에 활동했던 것과 같은 매수 주체인지, 아니면 새로운 기관 참여자인지도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