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130개국에서 기업들이 법정화폐와 디지털 화폐를 전환·보유·이동·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핀테크 인프라 플랫폼 BVNK 인수를 완료했다. 월요일 마무리된 이번 거래로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 규모가 약 3,090억 달러까지 불어난 시점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레일을 직접 소유하게 됐다.

인수 완료를 알리는 성명에서 마스터카드는 결제 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달라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거래의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이제 과제는 새로운 레일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 레일들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BVNK의 기술에 대해서는 "규모에 맞게 구축된 신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통해 디지털 화폐와 전통적 화폐 형태를 연결하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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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가 BVNK를 원한 이유

마스터카드 최고제품책임자 요른 램버트는 "다중 통화 세계에서는 법정화폐,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며, 이 네트워크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기업이 가장 큰 거래량 점유율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통적 레일과 블록체인 기반 레일을 동시에 오가도록 이미 설계된 BVNK의 기존 인프라는, 마스터카드가 비슷한 기술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대신 이 역할로 곧장 진입할 수 있는 지름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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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과의 연결고리

BVNK의 기술 문서는 그동안 XRP를 명시적으로 지원해왔고, 리플과의 관계는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리플은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후 리플에 인수된 스탠다드커스터디는 BVNK를 "B2B2C 부문의 핵심 파트너"라고 표현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마스터카드의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 회원사이며, 토큰화 결제를 위한 마스터카드의 인프라 이니셔티브인 멀티토큰 네트워크 구축에도 함께 참여해왔다. 리플은 별도로 마스터카드의 CBDC 파트너 프로그램에도 합류한 상태다.

이처럼 얽혀 있는 기존 파트너십 관계를 보면, 마스터카드의 BVNK 인수가 리플과 플랫폼 간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과 XRP 연계 인프라를 마스터카드 자체 결제 네트워크 쪽으로 적어도 간접적으로는 더 가깝게 끌어당기는 모양새다.

스테이블코인 레일에 거는 더 큰 베팅

이번 인수는 전통 결제 대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 주변에서 커지는 것을 지켜보기보다 직접 발판을 확보하려는 흐름에 힘을 보탠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3,090억 달러에 달하며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BVNK 같은 인프라를 보유하는 것은 마스터카드에게 서드파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파트너십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거래량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리플과 그 파트너 생태계 입장에서도, 이번 거래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영역이 크립토 네이티브 기업과 전통 금융 네트워크 모두와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