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비트코인 보유사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두 곳이 이번 주 몇 시간 간격으로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온체인으로 이동시켰다. 온체인 분석가 룩온체인(Lookonchain)이 추적한 블록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이 1,473 BTC(약 9,380만 달러)를 이전했고 약 두 시간 뒤 허트8(Hut 8)이 493 BTC(약 3,140만 달러)를 이동시켰다. 두 기업의 알려진 지갑 사이에서 짧은 시간 안에 합산 1억 2,5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이 오간 것이다. 이는 아캄(Arkham)의 블록체인 익스플로러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온체인 이동이 곧바로 매도 신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업 재무팀은 커스터디 제공업체 변경이나 콜드스토리지 이전, 담보대출 준비 등을 위해 비트코인을 수시로 옮기며, 실제로 두 회사 모두 이번 이동의 목적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다만 규모와 시점이야말로 온체인 분석가들이 주목하는 신호이고, 서로 다른 두 재무 운영사가 거의 동시에 대규모 자금을 옮겼다는 사실은 이후 무엇이 드러나느냐에 따라 비슷한 운영상의 필요를 반영한 것일 수도,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
기업 비트코인 재무팀엔 고단한 시기
이번 이동은 기업 비트코인 재무팀들에게 쉽지 않은 시기에 이뤄졌다. 메타플래닛은 별도로 비트코인 보유분에서 14억 달러가 넘는 미실현 손실을 떠안고 있으면서도 대규모 BTC 이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는 상황이 개선되길 기다리기보다 손실 구간에서도 재무 운영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스트래티지처럼 여전히 매수 국면에 있는 기업들도 있다. 스트래티지 CEO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 매수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메타플래닛과 허트8이 각자의 재무 압박을 헤쳐나가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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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동이 단순한 정기 커스터디 관리였는지, 아니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는 두 회사의 다음 공시나 온체인 목적지 지갑이 드러나야 더 분명해질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 규모 자체가 온체인 관찰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