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송유관컨소시엄(CPC) 시설과 러시아 흑해 항구 노보로시스크에서 화물을 싣는 비러시아 선박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 부통령 JD 밴스의 직접적인 압박에 따른 것이다. 밴스 부통령은 7월 31일 전화 통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이 공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크라이나는 이후 이 노선을 이용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상태다.
이 요청은 러시아 석유를 직접 보호하려는 목적이 아니었다. 오히려 러시아 송유관 인프라를 통해 흘러가는 카자흐스탄 석유, 그리고 그 안에 이해관계를 가진 미국 기업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었다. 카자흐스탄의 CPC 터미널을 통한 석유 수출은 드론 공격 작전에 반복적으로 휘말렸고, 워싱턴은 계속되는 공격이 석유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이 컨소시엄과 카자흐스탄 주요 유전에 지분을 가진 셰브런과 엑슨모빌의 이해관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좁지만 의도적인 예외 조항
이전 공격으로 카자흐스탄의 석유 생산량은 이미 타격을 입었다. 공격이 터미널 하역 작업을 방해하면서 7월 생산량은 약 14% 줄었다. 새로운 합의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인정한 예외는 구체적이다. CPC 시설과, 우크라이나의 제재 대상이 아니면서 러시아 석유나 화물을 싣지 않는 비러시아 선박만 해당된다. 노보로시스크의 러시아 군사 목표물은 이 합의에서 제외돼 있다. 즉 이번 예외 조항은 러시아 자산에 대한 공격 전반을 완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3국 에너지 흐름을 보호하는 데만 좁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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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은 전 세계 석유 물류가 얼마나 촘촘하게 얽혀 있는지를 다시 보여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영토를 둘러싼 전쟁이 결국 카자흐스탄의 수출량을 위협하고, 그 카자흐스탄 수출량을 통해 미국 최대 석유 메이저 두 곳의 재무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 모든 것이 흑해의 단 하나의 송유관 터미널을 거쳐 연결돼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