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메타플래닛이 세 시간 사이 3,881 BTC, 약 2억 4,730만 달러어치를 옮겼고, 곧이어 별도로 1,473 BTC, 약 9,382만 달러어치를 추가로 이동시켰다. 같은 시간대에 헛8(Hut 8)도 493 BTC, 약 3,136만 달러어치를 움직였다고 아캄의 온체인 블록 익스플로러 데이터는 전한다.

이번 이동은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포지션이 상당한 평가손실을 안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 회사는 평균 매입단가 9만 6,191달러로 43,000 BTC를 사들였는데, 현재 비트코인이 6만 3,9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이 포지션의 미실현 손실은 약 14억 달러, 매입 원가 대비 34% 하락에 이른다.

Metaplanet Moves $340M in Bitcoin as Unrealized Loss Tops $1.4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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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비트코인 트레저리 대표주에 익숙한 부담

메타플래닛은 스스로를 스트래티지의 아시아판으로 자리매김하며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기업 정체성의 핵심으로 삼아왔는데, 이런 베팅이 뼈아픈 시가평가 손실로 이어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의 보유량과 평균 매입단가는 랠리와 조정장을 거치며 올해 내내 크게 바뀌어왔고, 주가는 레버리지가 반영되면서 비트코인 자체보다 훨씬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 화요일 같은 대규모 지갑 이동이 반드시 매도를 뜻하는 건 아니다. 커스터디 통합이나 거래소 담보 관리, 장외거래 정산 등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메타플래닛이라는 회사의 성격상 규모와 시점만으로도 시장의 즉각적인 주목을 받는다.

헛8의 상대적으로 작은 움직임

북미 비트코인 채굴 및 인프라 기업인 헛8은 같은 시간대에 상대적으로 소박한 493 BTC를 옮겼다. 채굴 기업의 자금 이동은 메타플래닛의 크고 레버리지가 걸린 포지션이 암시하는 방향성 베팅이라기보다, 운영비 조달을 포함한 일상적인 자금 관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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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매입단가가 중요한 이유

메타플래닛의 평균 진입가 9만 6,191달러는 손익분기점에 돌아가려면 비트코인이 현재 수준에서 약 50% 반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간극 때문에 회사의 주가는 비트코인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화요일 이동이 일상적인 자금 관리였는지, 아니면 더 큰 포지션 조정의 초기 단계였는지는 앞으로 며칠간 메타플래닛의 온체인 잔고가 계속 줄어드는지를 지켜보면 좀 더 분명해질 것이다. 스트래티지가 자사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두고 겪었던 부담과도 닮은 구석이 있다. 최근 순매도가 비슷한 방식으로 시장의 의구심을 샀고, 이후 경영진이 나서 투자자들을 다독이며 매수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