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범한 레이어1 블록체인 하모니가 익스플로잇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ONE 토큰 40억 개가 무단 발행됐다며 거래소들과 함께 자금을 막고 동결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고를 추적 중인 온체인 분석가들에 따르면 하모니 팀은 조사가 계속되는 와중에 패치를 개발하고 롤백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물량은 ONE의 기존 유통량에 비춰볼 때 상당한 규모여서, 거래소들이 대응하기 전에 신규 발행 토큰이 시장에 풀릴 경우 보유자들의 지분이 크게 희석될 우려가 나온다. 하모니는 아직 발행 기능이 어떻게 뚫렸는지를 설명하는 정식 기술 사후분석 보고서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발행 관련 사고, 하모니에겐 처음이 아니다
하모니의 토큰 발행 체계가 흔들린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네트워크는 2022년 6월 훨씬 더 큰 규모의 침해 사고를 겪었는데, 당시 공격자들은 크로스체인 브리지 호라이즌을 보호하던 다중서명 지갑을 장악해 약 1억 달러를 빼갔다. 이 공격은 이후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지목됐다. 당시 피해자 보상을 위해 하모니가 내놓은 수십억 개 규모의 ONE 신규 발행안은 토큰 가치 희석 우려로 커뮤니티의 거센 반발을 샀다. 2023년 12월에는 이보다 작은 별도 사고로 버그 때문에 약 1억 5,000만 개의 ONE 토큰이 잘못 발행됐는데, 당시 시세로 약 220만 달러 규모였고 개발팀이 일주일 만에 패치했다.
거래소들, 피해 확산 막기에 나서
하모니가 조사를 진행하는 동안 거래소들도 ONE 입출금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 당장 급한 건 신규 발행된 물량이 유동성이 얕은 호가창으로 흘러들어가 팔리는 것을 막는 일이다. 이 봉쇄가 얼마나 빠르게, 또 얼마나 완전하게 성공하느냐에 따라 오늘 사고가 잘 통제된 기술적 해프닝으로 끝날지, 아니면 피해자 보상 방식을 둘러싼 또 한 번의 장기 분쟁으로 번질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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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지켜볼 세 가지
트레이더와 보유자들이 지금 주목하는 지점은 세 가지다. 하모니가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패치할 수 있을지, 체인 롤백이 기술적·정치적으로 가능할지, 그리고 거래소들이 발행된 토큰이 움직이기 전에 동결하는 데 성공할지다. 논란이 많았던 2022년 보상성 발행의 전례를 감안하면, 이번 사고를 또 다른 토큰 추가 발행으로 풀려는 방안이 나올 경우 2022년 복구안이 맞닥뜨렸던 것과 똑같은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