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Rank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지금까지 크립토 프로젝트들이 공개 토큰 세일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합산 14억 2,000만 달러에 이른다. 생태계별로 보면 이더리움이 3억 3,400만 달러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BNB 체인이 2억 8,800만 달러, 베이스(Base)가 2억 6,900만 달러, 솔라나가 2억 4,100만 달러, 소닉(Sonic)이 2억 600만 달러로 뒤를 잇는다. 이 다섯 생태계를 합치면 약 13억 4,000만 달러, 올해 들어 기록된 전체 공개 토큰세일 자금의 94%에 달한다.

이번 순위는 2025년과는 결이 다르다. 당시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생태계별 순위에서 3위에 그쳤었다. 올해 1위로 올라섰다는 건 새로 뜨는 자금 조달 관심이 신생 레이어1·레이어2 네트워크로 넓게 퍼지기보다, 이미 자리 잡은 체인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Ethereum Leads $1.42B in 2026 Public Token Sales, but Raises Are Concentr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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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뒤에 숨은 급감세

14억 2,000만 달러라는 연초 누적치만 보면 겉으로는 건재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가파른 둔화가 자리 잡고 있다. 2026년 2분기 공개 토큰 세일 조달액은 5,800만 달러에 그쳐, 1분기 3억 9,000만 달러 대비 85% 급감했다. 5월 한 달간 성사된 세일 건수는 단 13건으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월간 건수다. 사이클 정점이었던 2025년 1월, 한 달 만에 6억 5,400만 달러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낙폭이다.

자금이 사라진 게 아니라 이동했을 뿐

업계를 추적하는 분석가들은 크립토로 유입되는 자금 자체는 여전하다고 본다. 다만 그 통로가 폭넓은 공개 토큰 런칭보다는 사모 펀딩 라운드와 소수의 대형 딜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2025년 반등장 때 판매된 토큰 상당수가 연말에 원래 조달 밸류에이션보다 한참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치면서, 신규 공개 세일에 대한 리테일 참여 열기도 함께 식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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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줄고, 몫은 커진다

종합해보면 지금의 공개 펀드레이징 시장은 회복이 아니라 좁아지는 쪽에 가깝다. 생태계별로 합산한 총 조달액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 수치를 지금 견인하는 건 과거 사이클을 특징지었던 폭넓은 신규 프로젝트 물결이 아니라 소수의 주요 체인에서 나온 대형 딜 몇 건이다. 전체 토큰세일 데이터는 CryptoRank에서 계속 추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