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업계에서 비교적 오래 운영돼온 무브투언(운동으로 돈 벌기) 피트니스 프로젝트 스텝앱이 4년간의 운영을 마치고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서비스 종료일은 8월 21일이다. 이 앱은 걸음 수 추적과 운동을 토큰 보상과 결합해, 걷거나 뛰면 KCAL을 벌 수 있게 했고 거버넌스 토큰 FITFI는 스테이킹과 생태계 기능을 담당했다. 운영진에 따르면 그동안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넘겼고, 이용자들이 걸은 걸음 수는 수십억 보에 달한다.
종료 발표는 곧바로 FITFI 가격에 타격을 줬다. 토큰은 약 88%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6만 5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IDO 당시 발행가가 단 0.0049달러였고 한때 0.73달러까지 올랐던 것을 감안하면, 발행가 대비 최고가 상승률이 약 150배에 달했던 토큰치고는 급격한 추락이다.
갑작스러운 붕괴라기보다는 서서히 꺼진 불씨
이번 종료는 아무 예고 없이 닥친 게 아니라, 일련의 경고 신호가 이어진 끝에 나왔다. 바이비트는 이미 지난 4월 FITFI/USDT 페어를 상장폐지하며 유동성 감소의 초기 신호를 보냈고, 업비트와 빗썸도 7월 16일 나란히 상장폐지를 발표했다. 즉 서비스 종료가 공식화되기 전에 이미 주요 상장 거래소 세 곳이 발을 뺀 상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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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브투언 모델의 구조적 문제
스텝앱의 퇴장은 2년 넘게 무브투언 카테고리 전반에서 반복돼온 패턴을 그대로 따른다. 이 모델은 신규 이용자의 예치와 활동이 사실상 기존 이용자의 보상을 떠받치는 구조에 의존한다. 이용자 증가세가 멈추는 순간, 보상을 현금화하려는 매도 압력이 남은 신규 수요를 압도하면서 토큰 가격이 무너지고, 그와 함께 계속 앱을 쓸 유인 자체도 사라진다. 스텝앱은 4년이라는 운영 기간과 일곱 자릿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이 카테고리에서는 비교적 오래 버틴 축에 속했지만, 결국 앞서 문을 닫은 다른 무브투언 프로젝트 대부분이 그랬듯 기저의 경제 구조를 이겨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