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주가가 월요일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39.41달러를 찍었고, 2014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2026년 들어 낙폭은 약 38%, 2021년 11월 사상 최고가였던 179.10달러 대비로는 78%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그 고점 이후 증발한 시가총액만 2,000억 달러가 넘는다.

직접적인 계기는 경쟁사 온홀딩의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였다. 2분기 매출과 연간 매출 전망치가 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나이키도 발을 걸치고 있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카테고리 전반의 수요 둔화 우려에 다시 불을 붙였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나이키 자체의 숫자에 있다. 나이키의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매출은 보고 기준 1% 늘었지만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줄었고 매출총이익률도 300베이시스포인트 낮은 40.6%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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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발목 잡는 중국

2026 회계연도 중화권 매출은 11% 감소한 58억 5,000만 달러로, 이 지역 부진이 회사의 턴어라운드 서사 전체를 가로막는 가장 뚜렷한 걸림돌이 됐다. 경영진은 북미 도매 관계 개선을 '윈 나우' 전략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로 내세우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발표된 마진 개선이 중국과 D2C 판매의 지속적인 부진 속에서도 버틸 수 있을지에 점점 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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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재평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움직임을 일시적 조정이 아니라 재평가로 점점 더 많이 규정하고 있다. 시장이 더는 발표된 마진 개선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해외 실적은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애널리스트가 중국과 해외 시장의 의미 있는 회복 시점을 2028 회계연도로 미뤄 잡았다. 북미 도매 수요가 계속 안정을 찾더라도, 나이키 주가는 앞으로 몇 분기 더 눌린 상태로 머물 수 있다는 뜻이다.

하락 폭 자체도 이제 여러 시장 대화에서 하나의 준거점이 되고 있다. 우량주가 변동성이 훨씬 큰 자산과 비교해 대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가를 논할 때 나이키가 자주 인용되는 것이다. 실제로 나이키 주가는 고점 대비 하락률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사상 최고치에서 빠진 폭보다도 더 많이 내려앉았다. 이는 크립토가 안정적이라는 뜻이라기보다, 월가가 지난 4년 사이 나이키의 성장 서사를 얼마나 철저히 재평가해왔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