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요 금융기관 10곳이 손을 잡고 규제형 레이어원(Regulated Layer One, RL1)이라는 블록체인 협동조합을 출범시켰다. 동등한 거버넌스 구조를 바탕으로 토큰화 자산, 디지털 화폐, 자본시장 인프라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이번 출범 소식을 전한 쿠코인 측 게시물의 설명이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은행 및 금융 플레이어들을 하나의 공동 거버넌스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래 모은다. 단일 기업이 통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인데, 인프라 통제권을 특정 한 참여자에게 넘기는 데 조심스러운 규제 대상 기관들 사이에서 점점 더 선호되는 모델을 반영한다.
기관용 블록체인의 협동조합 모델
RL1의 동등 거버넌스 구조는 참여 기관 각각에게 네트워크 운영 방식에 대해 비슷한 수준의 발언권을 주려는 설계다. 규제 대상 기관들이 공유 인프라에 합류하기 전에 대체로 요구하는 신뢰를 쌓기 위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RL1이 내세운 핵심 영역, 즉 토큰화 자산·디지털 화폐·자본시장은 전통 금융 상품을 온체인으로 끌어올리려는 기관 차원의 흐름 한가운데에 정확히 자리잡고 있다.
기관 토큰화 물결의 연장선
이번 출범은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결제, 커스터디, 자본시장 운영을 현대화할 방법으로 토큰화를 점점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면서, 전통 금융 플레이어들이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로 옮겨가는 최근 흐름에 한 사례를 더한다. 여러 주요 기관이 함께 네트워크를 공동 운영하는 RL1과 같은 컨소시엄 방식은, 업계가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유럽 플레이어들이 독자적 플랫폼보다 공동 통제 쪽을 선호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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