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가 지난 금요일 회계법인 BDO가 발표한 새 검증 보고서에서 2026년 2분기 영업이익 15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USDT를 뒷받침하는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규모, 즉 초과 준비금은 같은 기간 약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의 초과 준비금은 2분기 말 기준 41.1억 달러로, 1분기 말 82.3억 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2026년 6월 30일 기준 테더는 총자산 1,877.5억 달러, 총부채 1,836.4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비트코인 보유량은 계속 증가
준비금 버퍼가 줄어드는 와중에도 테더는 이번 분기 실물자산 보유량을 계속 늘렸다. 금 보유량은 14메트릭톤 늘어난 총 146.2메트릭톤으로, 전분기 132.2톤에서 증가했다. 다만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 초반까지 약 15% 하락하면서 금 보유분의 가치는 198.4억 달러에서 188.4억 달러로 줄었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796 BTC 늘어 총 98,933 BTC를 기록했다. 하지만 보고서에 반영된 비트코인 가격이 68,200달러에서 58,600달러로 하락하면서, 해당 포지션의 달러 가치는 66.2억 달러에서 58.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USDT 공급량은 여전히 확대
준비금 버퍼가 줄어드는 동안에도 USDT 자체는 계속 성장했다. 이번 분기 총 유통량은 약 4억 4,600만 달러 늘어 1,846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부채 측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테더가 여전히 견고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초과 준비금 수치가 줄어든 주요 배경 중 하나다.
숫자가 시사하는 것
테더의 분기 순이익 15억 달러는 USDT를 뒷받침하는 준비금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핵심 사업이 여전히 상당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초과 준비금 버퍼가 반토막 난 데다 금과 비트코인 보유분의 평가액까지 함께 줄어든 점은, 전체 대차대조표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한 분기 전보다 완충 여력이 얇아졌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