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의 금융 당국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관련 정책을 함께 맞춰가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026년 7월 8일 런던에서 열린 제13차 영미 금융규제 실무그룹(UK-US Financial Regulatory Working Group) 회의에 뒤이은 조치다. 회의 내용을 요약한 공동성명은 8월 4일 발표됐다.
이번 실무그룹의 의제는 스테이블코인 감독, 진화 중인 미국 디지털 자산 시장 구조, 토큰화 프레임워크, 영국의 도매금융시장 디지털 전략(Wholesale Financial Markets Digital Strategy), 결제 시스템 현대화, G20 국경 간 결제 로드맵 등 여러 갈래에 걸쳐 있었다.
GENIUS법, 논의의 중심에 서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영국 측 상대방에게 자국의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입법인 GENIUS법을 브리핑했다. 이 법은 통과 이후 규제받는 달러 담보 스테이블코인에 힘을 실어주는 흐름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브리핑은 워싱턴이 이 법을 자체 디지털 자산 프레임워크를 짜는 동맹국 규제 당국들의 참고 기준점으로 자리매김시키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더 넓은 범대서양 협력
이번 실무그룹 회의는 관련된 또 다른 이니셔티브 바로 직후에 이어졌다. 지난 7월 14일, 미래 시장을 위한 범대서양 태스크포스(Transatlantic Taskforce for Markets of the Future)가 스테이블코인에 관한 공동성명과 함께 초기 권고안을 발표하며 이번 노력이
디지털 자산과 자본시장에서 미영 양국의 지속적 리더십을 위한 토대
를 다지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영국, 자국 규제 재검토 나서
영국 측 당국자들은 자국의 다소 신중했던 접근 방식 중 일부 요소를 다시 들여다볼 뜻을 내비쳤다. 영란은행은 앞서 검토했던 개인의 스테이블코인 보유 한도 제한을 재고했고,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의 40%를 무이자 중앙은행 예치금에 두도록 하는 제안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한 것은 아닌지 검토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도 국경 간 결제를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확실한 단기 활용 사례로 꼽으며 의견을 보탰다. 영국 규제 당국이 투기적 거래보다는 실질적인 결제 응용 분야를 단기 채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혁신과 안정성 사이의 균형
이번 공동성명 전반에 걸쳐 양국 규제 당국은 이른바 '책임 있는 디지털 자산 혁신'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시장이 조율된 규제 접근 아래 성숙해가도록 하면서도 금융 안정성을 지키는 데는, 워싱턴과 런던 사이의 지속적인 협력이 핵심이라는 점을 재차 짚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