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더 공동창업자이자 아메리칸 비트코인(ABTC) 이사회 멤버인 저스틴 마틴이 지난주 이틀에 걸쳐 이 트럼프家 연계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클래스 A 주식 약 30만 6,981주를 사들였다. 매입에 들어간 금액은 193만 달러에 육박한다.

마틴은 8월 5일 주당 평균 6.40달러에 약 14만 5,000주를 매입해 약 92만 5,000달러를 썼고, 다음 날인 8월 6일에는 주당 평균 6.19달러에 16만 2,000주를 추가로 사들이며 약 100만 달러를 더 투입했다고 코인데스크가 공시 자료를 검토해 전했다. 이번 매입으로 마틴의 실질 보유 주식 수는 액면분할 조정 기준 49만 2,297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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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주식에 베팅하다

이번 매입은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7월 2일자로 1대 15 액면병합을 단행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나왔다. 이 병합으로 발행 주식 수는 약 10억 9,000만 주에서 약 7,300만 주로 줄었는데, 나스닥의 최소 호가 요건을 맞추기 위한 조치였다. 병합 조정 후 주가는 7월 6일 8.01달러로 출발했지만 그 첫 주에만 23% 넘게 빠지며 6.13달러 부근에서 마감했다. 즉 마틴의 매입 가격은 반등 국면이 아니라 병합 이후 줄곧 거래돼온 가격대 그 자체였던 셈이다.

실적 발표라는 배경

마틴의 매수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이뤄졌다. 회사는 약 5,7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동시에 분기 사상 최대인 932 비트코인을 채굴하며 역대 최고 생산량을 갱신했다. 채굴한 코인을 팔지 않고 그대로 쌓아두는 '채굴·보유' 전략에 따라 보유량은 8,000 BTC를 넘어섰다. 이번 실적 발표에는 경영진 교체 소식도 함께 나왔는데, 맷 프루삭 사장 겸 임시 CFO가 자리에서 물러나 기가 에너지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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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병합 와중의 내부자 확신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에릭 트럼프가 공동창업했고 캐나다 헛8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사상 최대 채굴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 주가는 액면병합 이전 고점 대비 약 91% 급락한 뒤 병합 후에도 좀처럼 힘을 못 쓰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이사직을 맡아온 마틴이 병합 이후의 약세 국면에서, 그것도 더 뚜렷한 반등을 기다리지 않고 직접 매수에 나섰다는 점은 내부자로서의 확신을 더 무겁게 만드는 신호다. 기록적인 비트코인 생산량과 불어나는 보유량이 언젠가는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베팅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