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사 마라 홀딩스가 726 BTC, 현재 시세로 약 4,600만 달러 상당을 추가로 매도하며 보유량을 3만 5,577 BTC까지 줄였다. 이번 매도는 2026년 내내 이어져 온 주기적인 처분 패턴의 연장선으로, 그럼에도 마라는 약 23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며 여전히 세계 최대급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이번 매도로 마라는 기업 비트코인 보유 순위표에서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밀려났다. 이제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84만 2,138 BTC), 트웬티원 캐피털(4만 3,514 BTC), 일본 메타플래닛(약 4만 3,000 BTC)에 이어 마라가 3만 5,577 BTC로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5위인 비트코인 스탠다드 트레저리 컴퍼니(3만 21 BTC)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완전 홀드 전략에서 벗어난 의도적 전환
이번 726 BTC 매도는 마라가 올해 취한 가장 큰 움직임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앞서 올해 초 1만 5,000 BTC 넘게 매도해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했고, 이 자금으로 자사 전환사채를 할인된 가격에 되사들인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 만기 전환사채 3억 6,750만 달러어치를 3억 2,290만 달러에, 2031년 만기 전환사채 6억 3,340만 달러어치를 5억 8,990만 달러에 매입했다. 액면가 대비 약 9% 할인된 가격으로 이뤄진 이 매입은 약 8,810만 달러의 가치 창출 효과를 냈고, 미상환 전환사채 총액을 약 33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약 30%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거래는 채굴하거나 취득한 비트코인을 사실상 전량 보유해온 마라의 기존 완전 홀드 기조에서 명백히 벗어난 행보였으며, 핵심 채굴 사업과 나란히 AI·고성능 컴퓨팅 인프라로 사업 전략을 넓히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다른 채굴사들도 비슷한 행보
비트코인 보유량을 줄이고 있는 상장 채굴사는 마라만이 아니다. 라이엇 플랫폼스는 1분기에만 약 3,778 BTC를 처분했고, 코어 사이언티픽도 비슷한 기간 동안 보유량을 약 2,000 BTC 줄였다. 이런 흐름은 2026년 많은 채굴 기업이 마주한 재무적 압박을 반영한다. 대규모 비트코인 트레저리를 유지하는 비용과 부채 상환 의무, AI·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자본 수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변화는 한때 순수한 비트코인 축적 수단으로만 여겨졌던 이들 기업을 시장이 평가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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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가 앞으로도 자본 전략의 일환으로 “때때로” 비트코인을 매도할 것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매도가 일상적인 유동성 관리 차원인지 아니면 더 지속적인 보유량 축소 흐름의 시작인지 가늠하기 위해 앞으로도 마라의 트레저리 공시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