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토큰화 미국 주식 상품에 정기 자동매수 기능을 추가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이미 암호화폐로 하고 있는 분할매수(DCA) 방식을 주식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거래소는 Convert와 매수/매도 도구를 통해 bStocks 정기매수를 이용할 수 있으며, 최소 0.01 USDC부터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자동매수에는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매일, 매주, 혹은 다른 주기로 매수 일정을 설정해 별도의 수동 주문 없이 자동으로 매수가 체결된다. bStocks는 바이낸스에서 24시간 거래되기 때문에, 실제 브로커리지 계좌를 통한 DCA와 달리 미국 정규장 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정기매수가 이루어진다는 점도 특징이다.

Binance Adds Automated Recurring Buys for Tokenized US Stocks
Image via @binance on X

bStocks의 실체

bStocks는 바이낸스 그룹 계열사인 BTech 홀딩스가 발행하는 토큰화 증권으로, 규제 대상 커스터디언이 보유한 실제 주식과 1대1로 연동돼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 정기매수 기능을 지난 6월 출시한 bStocks 라인업의 확장판으로 공개했다. 당시 서클 인터넷 그룹,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샌디스크, 테슬라의 토큰화 익스포저로 시작했으며, 스페이스X는 나스닥 상장을 마치는 대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bStocks를 바이낸스에 보관하거나 BNB 체인 호환 지갑으로 직접 자체 보관할 수 있으며, 이 토큰들은 거래소 안에만 묶여 있지 않고 지원되는 DeFi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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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토큰화 흐름의 일부

이번 정기매수 기능은 토큰화된 실물자산을 별도의 번거로운 카테고리가 아니라 네이티브 암호화폐 상품처럼 다루려는 거래소들의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센트 단위부터 시작하는 소액 접근성, 24시간 거래, 자동화된 매집까지 모두 크립토 현물 거래에서 이미 익숙한 방식들이다. 이를 토큰화 주식에 그대로 적용한 것은, 같은 습관이 주식 익스포저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바이낸스의 베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분할 매수가 가능한 브로커리지 상품에 접근하기 어려운 미국 외 지역 이용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타이밍이 중요한 이유

토큰화 주식 상품을 둘러싼 경쟁은 올해 들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거래소들은 별도의 브로커리지 관계를 요구하지 않고도 주식 익스포저를 제공하기 위해 앞다투고 있다. 이 익스포저를 정기매수로 자동화할 수 있게 되면서 토큰화 주식 거래와 일반적인 크립토 DCA 전략을 갈라놓던 마지막 마찰 요인 중 하나가 사라졌고, 이는 바이낸스가 초기 출시 신선함을 넘어선 지속적인 수요를 이 상품에서 보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