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의 새 리서치에 따르면, 거래소의 전통금융(TradFi) 연계 상품을 거래하는 Z세대 투자자들은 단기 투기자보다는 규율 잡힌 장기 보유형 투자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트세대 관점 다시 쓰기(Gen Z Perspective Rewrite)'라는 제목의 리서치 노트에서 바이낸스 리서치는 수익을 내는 포지션은 단기 매매로 처분되기보다 계속 보유되는 경향이 있으며, 가장 어린 세대인 이들 트레이더가 거래소가 제공하는 모든 전통금융 상품에서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순축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6년 6월부터 8월 초까지 바이낸스의 다이렉트 주식, 비스톡스(bStocks), TradFi-퍼페추얼 상품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Z세대 계좌는 다이렉트 주식에서 77%, 비스톡스에서 76%의 순축적률을 기록해 두 부문 모두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TradFi-퍼페추얼에서도 60%의 축적률로 역시 세대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Binance Data Shows Gen Z Investors Favor ETFs, Buy and H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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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계좌 5곳 중 1곳은 매도 이력이 전무하다

데이터에서 가장 뚜렷한 신호는 아마 이것이다. Z세대의 다이렉트 주식 계좌 중 22%는 단 한 번도 매도 주문을 낸 적이 없다. X세대는 19%, 베이비붐 세대는 9%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거래 빈도 역시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스톡스에서 매수만 하는 Z세대 이용자들의 월평균 거래 횟수는 1.63회로, 플랫폼 전체 평균인 3.45회를 크게 밑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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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규모를 보면 젊은 트레이더들이 소액의 투기성 베팅만 한다는 통념과도 배치된다.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의 경우 Z세대 계좌의 평균 거래 규모는 건당 1만6567달러였고, 브로드컴(AVGO)은 건당 평균 1만2370달러였다. 둘 다 배당을 지급하는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포지션이다. 반대로 더 투기적인 개별 종목 베팅으로 꼽히는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이 그룹에서 평균 거래 규모가 가장 작았다. 레버리지·인버스 ETF 활용도 역시 미미해서, 비스톡스 활동의 98.9%와 TradFi-퍼페추얼 활동의 88.2%가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을 전혀 포함하지 않았다.

두 달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어난 ETF 비중

개별 종목보다 펀드를 선호하는 흐름은 빠르게 가속화됐다. 바이낸스의 다이렉트 주식 상품이 막 출시됐던 6월 14.6%였던 Z세대의 전체 주식 거래량 대비 ETF 비중은 8월 초 25.0%까지 올랐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이 패턴이 "순수 투기 가설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하며, 낮은 거래 빈도와 높은 매수 전용 비율, 배당주·광범위 시장 펀드로의 쏠림이 결합된 이번 결과는 젊은 리테일 투자자들에게 흔히 따라붙는 고회전율의 밈 주도 매매보다는 전통적인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기관·리테일 데이터 전반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더 큰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Z세대 투자를 다루는 헤드라인은 여전히 투기적 매매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계좌 단위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수익 중심의 저회전율 포지셔닝이 점점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브리지워터(Bridgewater) 같은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올해 광범위한 시장 ETF 노출을 확대해온 흐름에서도 비슷하게 확인되는 패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