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는 자사의 토큰화 주식 상품 bStocks가 7월 한 달간 온체인 토큰화 증권 거래량의 8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관련 카테고리의 전체 DEX 거래량은 29억 달러에서 88억 달러로 급증했다. 바이낸스가 6월 처음 선보인 상품군치고는 이례적으로 빠른 성장세다. 당시 바이낸스는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에서 승인된 투자설명서를 바탕으로 계열사 BTech홀딩스가 발행하는 완전 담보형 토큰화 증권을 출시했으며, 여기에는 서클 인터넷 그룹,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샌디스크, 테슬라 등이 포함됐다.

bStocks를 통해 자격을 갖춘 이용자는 미국 주식에 대한 토큰화 익스포저를 24시간 연중무휴로 거래하거나, 바이낸스에 보관하거나, BNB체인 호환 지갑으로 셀프커스터디해 지원되는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bStocks가 해당 기업의 실제 주식이 아니며 직접적인 소유권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즉 주가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크립토 자산처럼 이동·결제되는 완전 담보형 합성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Binance's bStocks Captured 85% of Tokenized Equity DEX Volume in July
Image via @binance on X

성장은 진짜지만, 한 상품에 쏠려 있다

다만 85%라는 헤드라인 수치는 실제 쏠림 현상을 오히려 과소평가한 것에 가깝다. 독립 거래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온체인 거래량 대부분은 바이낸스의 토큰화 나스닥100 추종 상품인 QQQB 단일 종목에서 나왔다. 8월까지 이어지는 메이커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과 7월 말 도입된 VIP 거래량 배수 프로그램이 이를 뒷받침했다. 다시 말해 7월의 급증은 bStocks 라인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수요라기보다, 대규모 인센티브를 받은 단일 상품이 시장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결과에 가깝다. 그럼에도 해당 카테고리의 전체 시가총액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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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넓은 주식 토큰화 확대 흐름의 일환

이번 bStocks 거래량 발표는 바이낸스가 별도로 운영 중인 TradFi(전통금융) 무기한선물 라인업에 메이투안, 콰이쇼우 신규 계약을 추가한 것과 같은 주에 나왔다. 그만큼 토큰화·파생 상품을 통한 전통 주식 익스포저가 거래소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는 뜻이다. bStocks 최초 5개 상장 종목 중 하나인 토큰화 서클 인터넷 그룹 주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최근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서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지를 둘러싸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토큰화 증권의 거래량과 실제 기초 주식의 가격 발견 기능이 아직은 상당 부분 별개의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