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가 8월 초 나란히 순유입을 기록하며, 이달 첫 주 내내 이어진 기관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ETF는 하루 만에 1,673 BTC, 약 1억 916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순유입시켰고, 같은 기간 이더리움 ETF에도 4만 2,756 ETH, 약 8,252만 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지난 한 주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비트코인 ETF는 7,306 BTC, 약 4억 7,670만 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고, 이더리움 ETF는 일주일 동안 8만 5,091 ETH, 약 1억 6,422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ETF 동향을 별도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8월 들어 지금까지 순유출을 기록한 비트코인 ETF 발행사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특히 블랙록의 IBIT 펀드는 8월 3일 하루에만 1억 1,100만 달러 상당의 BTC를 흡수했고 피델리티와 프랭클린템플턴도 소폭이나마 추가 매수에 나섰다.

Bitcoin and Ethereum ETFs Post Fresh Inflows to Start Aug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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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흐름과는 정반대 양상

이번 순유입은 2026년 상반기 내내 이어졌던 흐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당시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전망 변화, 기관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겹치며 크립토 ETF 상품들이 대규모 순유출에 시달렸다. 반면 2024년 출시 이후 이더리움 ETF에 누적된 순유입액은 이제 약 111억 8,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블랙록 ETHA 펀드 한 곳이 114억 달러를 차지해 이더리움 ETF 시장이 사실상 단일 발행사에 집중되어 있는 구조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유입세가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같은 시기 다른 시장들이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부진한 7월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주식시장이 출렁였고,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며 수주 만의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새로운 자금이 유입됐다는 사실은, 적어도 일부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크립토 익스포저가 전통시장의 위험 회피 국면에서 함께 흔들리는 자산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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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유입 흐름이 나흘 넘게 이어진 연속 유입 기록을 다음 주까지 지켜낼 수 있을지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와 연준의 코멘트가 가을로 접어드는 시장 심리를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