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트래커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4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며 총 9,269 BTC(약 6억 4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이 기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전체 순유입액 7억 6,600만 달러 가운데 IBIT 한 곳이 차지한 비중이 거의 80%에 달할 만큼, 블랙록 펀드가 최근 ETF 수요 회복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일별 흐름을 보면 매수세가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힘을 받는 모습이다. 룩온체인 집계 기준으로 8월 3일 1억 7,010만 달러, 4일 2억 1,150만 달러, 5일 2억 4,440만 달러, 6일 1억 3,760만 달러가 각각 비트코인 ETF로 유입됐다. IBIT는 이 나흘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순유입을 기록하며, 규제된 방식으로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확보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창구라는 입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BlackRock's Bitcoin ETF Extends Streak to Four Days of Inflows
Image via @lookonchain on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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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7월에서의 반등

이번 연속 순유입이 눈에 띄는 이유는 직전인 7월이 기관 수요 둔화와 함께 자금 유출이 이어진, 유독 부진한 한 달이었기 때문이다. 8월 초 나타난 흐름 반전은 기관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시사하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 움직임과도 맞물린다. 8월 7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며 연준의 단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자 비트코인은 6만 5,0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는데, 이런 거시 환경은 통상 비트코인 ETF 같은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을 다시 불러오는 배경이 된다.

한 펀드로의 쏠림이 중요한 이유

이번 연속 순유입 기간 비트코인 ETF로 들어온 자금 다섯 달러 중 네 달러꼴을 IBIT가 흡수했다는 사실은, 기관의 비트코인 익스포저가 현재 미국에서 거래되는 열 개 남짓한 비트코인 현물 ETF에 고르게 분산되기보다 블랙록 한 상품으로 얼마나 쏠려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런 쏠림 덕분에 블랙록 펀드는 ETF 전체 자금 흐름 데이터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고, 이 펀드의 일별 설정·환매 동향은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실시간으로 어떻게 바라보는지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예의주시되는 신호 중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