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블록체인(WuBlockchain) 데이터센터가 추적하는 주요 비트코인 채굴기 22종 가운데 약 22.7%가 8월 6일 기준 하루 순수익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진이 좁아지면서 노후 장비나 효율이 떨어지는 하드웨어부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 수치는 올해 여러 분석가가 경고해온 채굴업 전반의 수익성 위기와도 맞아떨어진다. JP모건은 별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네트워크의 내재 생산원가 — 일부 추정치로는 코인당 약 7만 8,000달러에 근접 — 아래에서 거래되면서 채굴자의 약 20%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산한 바 있다.

전기요금은 여전히 수익성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다. 전력비는 채굴 운영 비용의 60~80%를 차지할 수 있어, kWh당 0.06달러를 내느냐 0.10달러를 내느냐가 흑자와 적자를 가르는 경계선이 되기도 한다. kWh당 0.16~0.20달러 수준의 가정용 요금제를 적용받는 운영자라면, 현재 시황에서는 사실상 수익성 있는 채굴이 불가능한 셈이다.

Nearly 23% of Bitcoin Mining Machines Now Running at a Loss
Image via @WuBlockchain on X

네트워크는 이미 조정에 들어갔다

블록을 채굴하는 난이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채굴 난이도는, 해시레이트가 네트워크에 들어오고 빠지는 데 따라 오르내린다. 8월 초 기준 약 126.23조로, 2025년 11월 고점이었던 155.97조 대비 19% 넘게 떨어진 수치다. 이런 하락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채굴자들이 장비를 꺼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남아 있는 채굴기들 입장에서는 경쟁이 줄어드는 셈이지만, 동시에 소규모이거나 비용 구조가 열악한 운영자들 사이에서 실질적인 항복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MARA, 2분기 순손실 6억 1,100만 달러…비트코인 보유량도 29% 감소

상장 채굴기업들도 코인을 커스터디로 옮기고 있다

대형 상장 채굴기업 두 곳의 온체인 움직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약 3만 6,303 BTC, 약 23억 4,000만 달러어치를 보유한 마라(MARA)는 최근 단일 거래로 200 BTC(약 1,286만 달러)를 커스터디 업체 NYDIG로 이체했고, 비슷한 시기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도 381 BTC(약 2,451만 달러)를 같은 커스터디 업체로 보냈다. 커스터디 입금이 곧바로 매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업계 장비의 상당수가 그저 전원을 켜두는 것만으로 손해를 보고 있는 지금 같은 시기에, 채굴기업들이 보유 자산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흐름과 맞아떨어지는 패턴이다.

업계 추적 자료에 따르면 상장 채굴기업들은 2026년 1분기에만 3만 2,000 BTC 이상을 매도했고, 당시 운영자의 약 5분의 1이 손실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 데이터를 보면 이 흐름이 아직 뚜렷하게 반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