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가 8월 3일부터 7일까지 한 주 동안 총 11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두 자산을 합쳐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한 주였다. SoSoValue가 집계한 자금 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이 중 비트코인 현물 펀드가 8억 5,400만 달러를 차지했고, 이더리움 ETF에는 2억 4,5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올해 최장 기록인 5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수요 반등은 해당 카테고리 전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새로운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기보다는, 기존 기관 투자자들의 꾸준한 자산 배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신규 자금의 대부분을 흡수해 일부 집계에서는 비트코인 ETF 순유입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피델리티 상품 역시 의미 있는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일별 데이터로 본 추세의 연속
이런 흐름은 다음 주까지 이어졌다. 8월 10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ETF에 1억 1,194만 달러, 이더리움 ETF에 5,678만 달러가 추가로 순유입되면서, 직전 7일 누적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펀드가 약 7억 9,868만 달러, 이더리움 펀드가 약 2억 2,497만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자체 가격 흐름은 다소 들쭉날쭉했음에도, 이 속도라면 이더리움의 5주 연속 순유입 행진은 멈추기는커녕 더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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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유입 행진이 중요한 이유
지속적인 ETF 순유입은 시장이 확인할 수 있는 기관 수요 신호 중 가장 깔끔한 축에 속하게 됐다. 이런 상품들은 파생상품이 아니라 증권사·퇴직연금 계좌의 자금을 곧바로 현물 익스포저로 연결해주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의 5주 연속 순유입과 비트코인의 4월 이후 최고 주간 실적이 겹치면서, 자산운용업계에서 나오는 연말 강세 전망에도 어느 정도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다만 두 자산 모두 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비교적 좁은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