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루가 시스코($CSCOUSDT)와 마벨($MRVLUSDT)의 무기한 선물 상품을 새로 상장했다. 두 AI 네트워킹 공급사에 대해 크립토 거래 화면에서 바로 레버리지 롱·숏 포지션을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비트루는 이번 상장 시점을 두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맞췄다며, 이번 분기 주목할 만한 AI 인프라 종목으로 두 기업을 지목했다.
시스코는 최근 실적에서 AI 관련 수요에 크게 힘입었다.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158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는데, 연초 이후 누적 53억 달러에 달하는 AI 인프라 수주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런 흐름에 힘입어 시스코는 연간 AI 인프라 매출 목표를 기존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네트워킹 수주는 50% 넘게, 데이터센터 스위칭 수주는 40% 넘게 늘었다. 시스코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는 8월 19일쯤으로 예상된다.
마벨의 데이터센터 베팅
마벨 역시 AI 수요가 주가를 떠받치는 비슷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맷 머피(Matt Murphy) CEO는 “이례적인” AI 수주를 근거로 2027·2028 회계연도 전망치를 상향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이 이제 마벨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AWS 트레이니엄(Trainium), 마이크로소프트 마이아(Maia)용 커스텀 실리콘과 차세대 1.6T 광네트워킹 칩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번 분기 가이던스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성장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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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거래소, 주식 시장으로 계속 영역을 넓히다
이번 상장은 크립토 플랫폼들이 디지털자산과 함께 개별 주식에 대한 레버리지 접근권을 제공하는 흐름에 또 하나의 사례를 더한다. 크립토 네이티브 플랫폼을 떠나지 않고도 전통 주식에 대한 견해를 포지션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셈이다. 비트루는 이전에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 연동된 레버리지 토큰을 상장하는 등 다른 대형주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해왔다. 여느 무기한 선물 상품과 마찬가지로 CSCOUSDT·MRVLUSDT 포지션에도 펀딩비와 레버리지에 따른 청산 리스크가 따르며, 트레이더는 실적 발표를 전후해 기초 주식이 겪는 것과 같은 변동성에 그대로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