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2026년 10월 시행을 앞둔 새 사기방지 규정에 따라, 해외 가상자산 플랫폼이나 셀프커스터디 지갑으로 보내는 1만 달러 초과 크립토 이체를 완료 전 최대 24시간 보류하도록 의무화한다. 이 기준은 단일 거래 건별로도, 하루 동안의 누적 이체액 기준으로도 적용될 수 있어, 큰 금액을 여러 건으로 쪼개 보내는 명백한 우회 수법을 막는다.
중앙은행은 이번 규정이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이 금융사기로 취득한 자금을 빠르게 이동시키는 수단으로 갈수록 많이 쓰이는 현상에 대응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경 간 송금에서 전통 은행보다 빠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전 세계 규제 당국이 공통적으로 주목해온 패턴이다.
전면 동결이 아니라 체크포인트
브라질 당국은 이번 조치가 이체를 영구적으로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24시간이 지나기 전이라도 자체 리스크 점검을 통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자금을 풀어줄 수 있어, 정당한 거래를 불필요하게 지연시키지 않을 내부 장치를 기업들에 마련해둔 셈이다. 이 지연 조치는 사실상 냉각기 역할을 하며, 컴플라이언스 팀과 사기 피해자에게 거래가 되돌릴 수 없게 되기 전 문제를 제기할 시간을 벌어준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 美 재무부, 이란 크립토 자금세탁 연루 거래소 두 곳 제재
규제 강화 흐름의 한 갈래
브라질의 이번 조치는 대규모 또는 국경 간 크립토 이체를 단순 공시 의무의 대상이 아니라 마찰이 필요한 사기 경로로 다루는 전 세계 규제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해당 제안을 다룬 보도에 따르면 이 규정은 브라질 규제 관할 밖에 있는 플랫폼으로 향하는 이체를 특히 겨냥하는데, 사기가 발각된 뒤 해외 거래소나 비수탁형 지갑으로 옮겨진 자금은 회수하기가 더 어렵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시행일이 2026년 10월로 잡히면서, 브라질 고객을 상대하는 거래소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이제 약 두 달 안에 지연 메커니즘과, 적절할 때 자금을 조기 방출할 수 있는 리스크 스코어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