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이 OKX가 운영하는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X 레이어에 네이티브 USDC와 자사의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 CCTP를 배포했다. 금요일에 이뤄진 이번 출시로 X 레이어 이용자와 개발자들은 브리지를 거치거나 래핑된 버전이 아닌, 서클이 직접 발행한 USDC에 바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3자 브리지에 의존하지 않고도 X 레이어와 CCTP가 지원하는 다른 모든 체인 사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X 레이어는 EVM 호환 네트워크로 설계돼,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들이 기존 코드를 크게 손대지 않고도 이 네트워크에 배포될 수 있다. CCTP는 출발 체인에서 USDC를 소각하고 목적지 체인에서 동일한 수량을 네이티브로 발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이는 래핑 자산 브리지에 흔히 따라붙는 유동성 파편화와 보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설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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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체인 결제·DeFi 확대를 위한 포석

서클은 이번 통합이 X 레이어 위에서 결제, DeFi 대출·차입, 트레이딩, 크로스체인 송금 등 훨씬 폭넓은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자격을 갖춘 기업들은 서클 민트(Circle Mint)를 통해 USDC 온·오프램프에도 접근할 수 있다. 이번 조치로 X 레이어는 서클 측 발표 기준 이미 약 30개 블록체인에 걸쳐 있고 CCTP를 통해 처리한 송금액이 누적 1,260억 달러를 넘어선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에 새롭게 편입됐다. 네이티브 USDC는 2026년 들어서도 가장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크립토 인프라 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CCTP 전면 개편의 일환

OKX 입장에서 이번 통합은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현물 거래량 4위(직전 24시간 거래대금 약 9억 7,500만 달러)에 오른 거래소 생태계에 또 하나의 유동성 층을 더해주는 셈이다. USDC 자체는 테더의 USDT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2위 스테이블코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갈수록 늘어나는 레이어2 네트워크로 네이티브 발자국을 넓히는 것은 올해 서클 전략의 일관된 축이었다. 경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같은 네트워크로 속속 진출하는 흐름을 따라잡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이번 X 레이어 도입은 서클이 생태계를 CCTP V2로 전환시키려는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서클은 V2를 프로토콜의 표준 버전으로 확립했으며, 여기에는 파이널리티보다 빠른 전송 경로와 서클이 훅스(Hooks)라 부르는 기능을 통한 한층 깊어진 크로스체인 조합성이 추가됐다. 기존 V1 버전의 단계적 폐지는 7월 31일부터 시작됐고, 폐지 기간이 끝나면 컨트랙트 자체가 완전히 중단될 예정이다. 즉 X 레이어와 같은 통합들은 처음부터 나중에 마이그레이션할 필요 없이 더 발전된 최신 표준 위에서 구축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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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배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레이어2 네트워크 지원을 이제 사실상 기본 요건으로 여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클의 네이티브 우선 접근 방식은 갈수록 늘어나는 체인들 사이에서 USDC 유동성이 흩어지지 않고 하나로 통합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