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이 코인베이스와의 USDC 파트너십을 기존 조건 그대로 갱신했다. 이로써 코인베이스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 전반에서 USDC가 차지해온 핵심적 위치는 그대로 유지되며, 서클은 다른 곳에서도 별도의 유통 계약을 계속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갱신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논의 중이던 것으로 알려진 분기별 배분 방식으로의 구조 변경이 결국 빠졌다는 점이다.

코인베이스와의 관계는 오랫동안 USDC 유통에서 가장 중요한 채널 중 하나였다. 코인베이스가 자사 플랫폼에서 USDC 채택을 이끄는 대가로 USDC가 창출하는 준비금 수익을 나눠 받아온 것도 역사가 길다. 배분 일정을 재구성하는 대신 기존 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시가총액 기준 2위 스테이블코인이라는 USDC의 입지를 뒷받침해온 이 계약을 재협상하는 것보다 관계의 연속성 자체에 양사 모두 더 큰 가치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Circle Renews Coinbase USDC Deal, Skips Quarterly Payout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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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분 구조가 중요한 이유

분기별 배분 방식으로 바뀌었다면 코인베이스가 USDC 파트너십에서 나오는 수익을 인식하는 주기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다. 이는 일반 USDC 보유자보다는 코인베이스의 재무 실적을 모델링하는 투자자와 애널리스트에게 더 중요한 문제다. 이 변경을 배제한 것은 서클이 상업적 관계를 예측 가능하게 유지하고 싶다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서클이 상장 기업으로서 분기 보고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타이밍 변수를 굳이 끌어들이지 않으려는 선택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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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의 더 넓은 유통 전략

이번 갱신은 서클이 USDC 유통을 특정 거래소 하나에 의존하지 않도록 다변화하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서클은 다른 플랫폼과 사용처로 스테이블코인의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추가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다변화는 경쟁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경쟁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더 후한 수익 배분 조건을 내세우며 거래소와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온 만큼, USDC의 가장 확고한 유통 파트너인 코인베이스를 안정된 조건으로 붙잡아두는 것은 서클이 다른 곳에서 협상력을 발휘할 든든한 기반이 되어준다.

USDC 입지에 무엇을 시사하나

발행사들이 준비금만큼이나 유통 계약을 놓고 경쟁하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구조를 재편하는 대신 단순 갱신을 택했다는 사실은 서클과 코인베이스의 관계가 굳이 흔들 필요가 없을 만큼 여전히 서로에게 가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서클이 다른 유통 파트너를 확보하려는 병행 노력이 USDC의 입지를 실질적으로 넓히느냐, 아니면 서클이 아무리 많은 계약을 추가하더라도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유통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