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가 비트코인이 2030년까지 30만~40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번 주 백악관에서 열린 테크업계 리더들과의 회동 이후 미국의 크립토 규제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7만 달러 안팎)의 대략 4~6배에 달하는 이 전망은, 좀 더 구체적인 발표와 함께 나왔다. 코인베이스가 아부다비에 토큰화 허브를 정식으로 설립한다는 소식이다.

코인베이스는 8월 13일 아부다비글로벌마켓(ADGM) 금융서비스규제청으로부터 금융서비스허가(Financial Services Permission)를 받았다. 이로써 투자 관련 거래를 주선하고 토큰화 증권 관련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코인베이스는 이 허브가 토큰화된 주식으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의 브렛 테즈폴 공동 CEO는 토큰화된 주식을 증권이자 블록체인 네이티브 토큰, 그리고 디파이(DeFi)와 결합 가능한 자산으로 동시에 취급하는 규제 체계를 아직 어떤 주요 금융 중심지도 마련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바로 그 공백을 ADGM에서 채우겠다는 포지셔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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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티법에 건 베팅

암스트롱은 별도로, 디지털 자산 감독권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나누는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이 9월 15일 상원 토론종결 표결에서 60표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자신감은 예측시장의 분위기와는 다소 결이 다르다. 이번 주 기준 2026년 내 법안 통과 확률은 2월 82%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약 30%에 머물러 있다. 코인베이스의 공개적인 낙관론과 시장이 실제로 매기는 신중한 확률 사이에는 간극이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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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선, 토큰화 주식

이번 아부다비 개소는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여전히 불투명한 사이 거래소들이 앞다퉈 역외에서 토큰화 증권 인프라를 구축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코인베이스는 ADGM 출범 이후 미국 내 토큰화 주식 서비스도 뒤따를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하지 않았다. 어떤 형태로든 미국 내 출시가 이뤄지려면 결국 암스트롱이 다음 달 상원 통과를 자신하는 바로 그 시장구조 법안이 관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발표를 종합해보면 일종의 헤지 전략으로 읽힌다. 이미 승인을 받은 관할권에서 인프라를 먼저 구축해두고, 동시에 같은 상품을 미국에서도 출시할 수 있게 해줄 미국식 규제 체계를 공개적으로 로비하는 전략이다.